[광주]금호타이어 노사 특별합의 찬반투표 통과
[광주]금호타이어 노사 특별합의 찬반투표 통과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1.06.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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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에 긍정적 효과 기대
반대도 만만치 않아 설득 노력 필요

금호타이어 노사가 올해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말 금호타이어 노사가 합의한 '2011년 노사 특별합의서'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함으로써 지난 3월 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갈등을 겪다 파업 해제와 직장폐쇄 철회에 합의한 지 2개월여 만이다.

8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2011년 노사 특별합의서'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3천393명 가운데 2천700명이 투표에 참가해 1천490명의 찬성(55.2%)으로 통과됐다.

이번 합의서가 찬반 투표를 통과함에 따라 워크아웃 기간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금호타이어는 모처럼 노사 평화를 바탕으로 워크아웃 조기 극복에 함께 힘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산업평화를 가져온 만큼 지역사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의서에서 노사 양측은 임단협 합의사항 및 노사동의서 존중과 상호 성실한 이행, 회사의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영을 통한 워크아웃 조기 극복과 공헌 사원에 대한 합리적 보상 등을 위해 서로 노력키로 했다.
또한 회사측은 징계 해고자 17명 가운데 14명의 해고를 취소하고 4기 집행부에 대한 민사상 소송을 단계별로 취하하며, 형사상 책임은 상호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특히 별도 합의를 통해 민사소송 가운데 조합비에 대한 가압류는 합의 후 즉시, 개인에 대한 가압류는 7월 말까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9월 말까지 각각 해제 또는 취하하기로 했다.

이밖에 노사는 워크아웃 극복을 위한 생산 장려금 200만원 지급, 워크아웃 기간에 정년자의 퇴직금 보전방안 등에 대한 노사협의체를 통한 논의, 파업기간 손실 보전을 위한 추가 근무조건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투표에서 찬성률이 높지 않고 반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파업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과 노사간의 최종 합의 결과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이들 조합원에 대한 설득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합의서에 대한 노동조합의 찬반투표 통과는 지역사회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노사간 대화와 양보를 통해 얻은 합의를 얻은 만큼 비록 찬성률이 낮다고 하지만 노사가 힘을 모아 워크아웃을 극복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경총 윤영현 사무국장은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노사간에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로 해석한다"면서 "지역의 모든 기업들이 한걸음씩 양보하는 노사평화를 통해 지역경제살리기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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