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터미널 다시 '금호'품으로 돌아온다
금호터미널 다시 '금호'품으로 돌아온다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1.06.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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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중 타결 가능, 롯데는 분리매각에 강한 '불만'

금호터미널이 지역 여론의 도움으로 채권단을 압박해 지역으로 돌아오게 됐다.
광주 금호터미널이 지역 경제계와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금호'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금호터미널은 금호그룸의 출발이었던 역사의 시원지로서 중요한 획을 차지하는 만큼 어떤 희생을 해서라도 다시 금호가 떠안아야 할 '상징'이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대한통운 등이 금호터미널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마치고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지난주에 시작해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금호터미널과 아스항공, 아시아나공항개발을 넘기기 위해 가격 등을 조율 중이다. 아직까지는 크게 이견이 없어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을 비롯해 전국 18곳에 터미널을 운영중인 금호터미널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대한통운이 기재한 장부가인 2314억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스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는 387억원, 아시아나공항개발은 586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3곳 자회사의 총 매각 금액은 4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은 2009년 자금 압박에 처하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한통운에 금호터미널 지분 100%를 2200억여 원에 매각했었다. 이후 최근 채권단이 대한통운의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호터미날을 함께 묶어서 매각하기로 해 그룹의 모태이면서도 금호의 품을 떠날 위기에 처했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금호터미널 문제가 가닥이 잡히면서 대한통운 매각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번 주 중으로 대한통운 자회사 매각과 동시에 대한통운 모 회사 매각을 위한 본입찰 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6월 말 또는 7월 중에 본 입찰을 통해 새 주인을 결정한다.

금호터미널등이 분리 매각되면서 대한통운 입찰은 다소 맥이 빠지게 되어 당초 입찰 참여의사를 밝혔던 롯데와 CJ, 포스코가 모두 참여할 지 아직은  미지수다.

특히 롯데는 금호터미널의 분리 매각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독 광주에서만 신세계에 비해 백화점 매출이 뒤지고 있는 롯데측은 어떻게 해서든 금호터미날을 인수해 유스퀘어 등을 롯데 매장으로 변경해 신세계를 압박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측에서 금호터미널과 아스항공, 아시아나공항개발을 되사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주부터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되기까지는 광주시민 모두의 도움이 컸다"면서 "앞으로 더욱 지역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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