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광주인권상 시상식 개최
2011 광주인권상 시상식 개최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1.05.23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비나약 센' 수상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유가족협회 특별상
‘2011 광주인권상’ 수상은 인도의 비나약 센(인도 인권운동가)이, 특별상은 평화를 위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유가족협회가 수상했다. 시상식은 18일 오후5시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운태 시장을 비롯한 5·18관련단체, 인권운동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준태 기념재단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영표 심사위원장의 수상자 결정문 낭독, 2004년도 수상자인 아웅산 수찌 여사의 영상 메시지, 수상자 소개 영상물 방영, 축하공연(인도 음악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비나약 센은 수상 연설문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 정의를 사회의 핵심가치로 성장시키기 위해 역사적인 투쟁을 벌인 광주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 국민의 연대는 인도를 비롯하여 아시아와 전 세계의 억압받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비나약 센이 한국에 특별한 책임을 강조하며 말한 포스코의 사례는 눈에 띄는 대목이다. 비나약 센은 “한국 국민 및 특히 광주시민 여러분께 Jagatsingpur지역의 용감한 어부와 연합하여 포스코 프로젝트를 강력히 반대하자”고 호소하였다.
포스코 프로젝트란 인도 Orissa주에서 120억 달러 규모의 철광석을 채굴하여 항만 및 메가 철강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도의 운동가, 지역주민들이 이에 저항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경찰이 폭력을 사용하여 포스코 프로젝트를 위한 토지를 선정하고 있다.


특별상을 수상한 ‘평화를 위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유가족협회’의 다니엘라 카타인(이스라엘)은 수상 연설문을 통해 “인권을 위해 싸우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연대는 그 자체로 인류의 형제애를 웅변하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신념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며 “자유, 정의, 평화, 비폭력, 자유로운 담화라는 가치를 나타내고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함께 특별상을 수상한 같은 단체의 마젠 파라즈(팔레스타인)는 수상 연설문을 통해 “비인간적인 조건 속에서 나머지 인생을 사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창조하는 데 주력했다”며 “분쟁으로 인해 누군가 가장 높은 대가를 치렀을 때 하나의 목소리와 메시지를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복수를 택하기보다는 우리는 화해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라 카타인은 이스라엘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중 헬기 충돌로 숨진 아들로 인해, 마젠 파라즈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총격에 의해 아무런 이유없이 살해된 아버지로 인해 고통과 괴로움을 겪었고, 지금은 함께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