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책임자가 대화에 직접 나서야
금호타이어, 책임자가 대화에 직접 나서야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1.05.18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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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회사 태도 바뀌지 않으면 쟁의도 고려"

지난 9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성실한 교섭에 임하지 않는 사측에 대해 쟁의행위에 돌립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일 노조는 성실한 교섭에 임하지 않는 사측에 대해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3월 31일 노사합의 이후 평행선을 달려온 노사 간의 대화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되는 형국이다.

노조관계자는 “회사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쟁의를 고려하고 있다”며 “투쟁 시기와 방법, 투쟁수위 등은 쟁의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노사 간 11차례의 실무협의와 2차례의 대표 면담이 진행되었지만 사측의 시간끌기와 가압류, 손배소, 징계로 이어지는 일련의 노조 무력화 행위가 해결을 가로막고 있다.

2010년 8월 30일 이후 광주곡성지회 노조 간부 126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총 226억 5백만원이다. 또 지회 간부들에 대한 통장과 부동산에 가압류를 하였으며, 조합비 통장에도 가압류가 되어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해고된 간부는 17명이고, 징계를 받은 간부도 19명이나 된다.


이러한 사측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3.31 합의정신을 지키려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노조가 예초에 주장했던 ▲퇴직금 보전 방안 ▲식사교대 수당 ▲타임오프 논의 ▲소음성 난청 판결에 따른 작업환경 개선 ▲최저임금법 위반에 따른 호봉 재조정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 등 6개 요구안 중 ▲소음성 난청 판결에 따른 작업환경 개선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 등 2개 요구안을 철회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노사 간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확실한 답을 낼 수 있는 회사의 책임자가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어서이다. 즉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사측이 지금까지 자행한 모든 손배소와 가압류를 없던 일로 하고, 작년 영업이익에 따른 성과급을 조금이라도 지급한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이다.


전년 매출이 2조 7천억, 영업이익이 2천억 이상이니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탁구공은 사측으로 넘어가 있다. 또 다시 쟁의가 일어나는 것을 시민들은 원치 않고 있다. 따라서 사측은 지금부터라도 실질적인 책임자 대화에 내보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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