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이상 급등 매매 전세 물량 ‘꽁꽁’
광주 아파트 이상 급등 매매 전세 물량 ‘꽁꽁’
  • 시민의소리
  • 승인 2011.05.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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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첩_13]
광주지역 아파트 시장이 이상기류를 타고 있다. 지난 한 달 새 광주시내 아파트의 매매나 전세 물량이 동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남구 진월동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매매 물량도 거의 없을뿐더러 있더라도 사라고 권유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가격 상승은 예상 외의 거품이 들어있어 1-2년만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상 급등의 원인 제공은 U대회 관련 선수촌 아파트 건설에 따른 화정동 주공아파트 입주자들의 이주가 가시화된 뒤부터이다.

가장 물량이 부족하고 가격이 치솟은 것은 80~110㎡ 수준이다. 대체적으로 최하 2천만원에서 4천만원까지 폭등했다. 이 때문에 부동산중개인들도 아파트 구입을 하려는 고객들에 잠시만 기다린 뒤 숨고르기가 끝난 1년 뒤에나 생각해보도록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쨌든 광주·전남 미분양 주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 3월말 기준 광주의 미분양 주택 수는 총 805가구로 전달(964가구)대비 159가구(16.5%)가 줄어들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09년 12월 대비 82.8% 급감한 것으로 광주의 이같은 감소율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연초만 해도 아파트 물량이 남아돌았으나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사전에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등해 구입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남구 지석동의 한 아파트는 미분양 상태로 있던 아파트 물량을 최근 한 부동산업자가 일괄 구입해서 물량도 내놓지 않고 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이는 이미 전세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구매의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넘겨 다시 되팔려는 수법으로 보아 미등기 전매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분양 주택수도 제주(215가구)에 이어 가장 적은 수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도 광주는 전월대비 14.5%(112가구)가 줄어 660가구에 불과하다. 2009년 12월과 비교하면 80.4%가 급감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18일 기준 광주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5%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9월27일 이후 29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2~3년 새 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감하면서 입주량마저 감소,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전세난 역시 심각해 지난해 10월25일 이후 25주째 상승했다. 전세 수요에 비해 전세 공급이 어느 정도인가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부족하다는 응답이 99.7%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 심각한 물량부족 현상을 반영했다.
반면 서울 지역은 매매와 전세 가격의 동반 하락이 4주째 이어진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에서 소형 아파트로 내림세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해양통계누리(http://stat.mltm.go.kr)와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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