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주년 맞은 조선대 세종학당,
베트남 한국 문화 알림이로 ‘우뚝’
창립 2주년 맞은 조선대 세종학당,
베트남 한국 문화 알림이로 ‘우뚝’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11.19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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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종 총장 2주년 기념식 참석차 베트남 방문

▲ 지난달 22일 열린 베트남 세종학당 제4기 수료식에서 졸업생들과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대 제공
조선대학교가 한국어 전파를 위해 지난 2008년 10월 베트남에 세운 ‘세종학당’이 한-베 문화 교류의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종학당은 조선대가 국내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립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교에 세운 한국어 교육기관.  

전호종 조선대 총장은 지난달 20~25일 4박 6일 일정으로 세종학당을 방문했다. 창립 2주년을 기념하고 때 맞춰 열리는 4기 수료식에 참석해 학생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전 총장은 지난달 22일 보 반 샌 호찌민 인사대 총장, 김상윤 호찌민 총영사,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학당 2주년 기념식과 제4기 수료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전 총장은 “세종학당은 베트남 사회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한 인력양성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과 세계 각국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베트남 한인기업 취업자를 비롯해, 공무원, 학생 등 28명의 수료생들이 졸업의 영광을 누렸다.

1년 2학기제로 운영되는 세종학당은 지금까지 13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6개월 과정의 한국어 강습은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나뉘어 하루 4시간씩 모두 340시간의 강도 높은 교육으로 이뤄진다. 전체 수업의 20%는 한국어 문화 교육으로 채우는 등 한국어 외에 한국 알리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선대에서 직접 파견된 원어민 교수의 철저한 지도와 현지 기업이 원하는 실용 한국어 강습으로 금호타이어 호찌민 현지공장 등 한국기업에 취업한 현지인들은 한국어를 모르는 이들보다 최소 2배 이상의 급여를 받는다.

이 때문에 세종학당의 지원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 현재도 등급별로 8개 반 200여명이 교육 중이다. 조선대는 또 최우수 졸업자 2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1년간 본교 유학을 주선하고 있다.

호찌민 일부 고교에서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호찌민 대학이 한국학과를 개설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끌어낸 것도 세종학당의 인기에 힘입은 바가 크다. 

전 총장은 “베트남 남부에서 ‘조선대 세종학당’을 아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로 대학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중국과 러시아 등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알리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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