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 16일 광주서 완전 철수
미쓰비시자동차, 16일 광주서 완전 철수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11.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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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2개월 만에 문 닫아…시민모임 “환영”

▲ 지난 6월 17일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양금덕 할머니를 비롯해 시민모임 회원들이 일본정부에게 전달할 13만 여명의 서명용지를 쌓아놓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료사진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이 16일 결국 문을 닫았다. 지난해 9월 25일 문을 열었으니 채 1년 2개월을 못 버티고 손을 들고 만 것.

미쓰비시자동차의 ‘항복 선언’은 매출부진도 한 이유겠지만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결성과 활발한 활동에 기인한 바가 크다.  

시민모임은 일제 식민지 시기 일본으로 강제노역을 떠났던 근로정신대 보상 문제와 관련,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잘못을 꾸짖기 위해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여해 광주전시장 앞에서 지난해 10월 5일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208일 동안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단체는 또 지난 6월 근로정신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13만4,162명의 항의서명을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정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시민모임은 16일 환영논평을 내고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 철수 조치는 역사적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이 없는 기업에 대해 시민들의 힘으로 호되고도 값비싼 교훈을 안겼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로 평가한다”며 “이번 성과를 위해 함께 투쟁하고 성원을 아끼지 않은 시민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또 “일본정부는 광주에서의 값비싼 교훈을 거울삼아 지난날 잘못을 깊이 사죄하고 일제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정부 역시 광주의 교훈을 되새겨 근로정신대 문제해결 등 미완의 일제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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