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구청장 후보에 김선옥 선출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에 김선옥 선출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10.0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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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산점 논란, 무소속 출마 등 여진 남아
야4당, 5일까지 비(非)민주 단일후보 정하기로

▲ 김선옥 후보.
10·27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김선옥 후보가 확정됐다.

민주당은 30일 서구청장 재선거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9일부터 이틀 동안 당원 1400명과 시민 1400명 등 모두 2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김 후보가 37.7%로 1위를 차지했다. 송갑석 후보가 29.58%, 조용진 후보가 22.35%, 박혜자 후보가 10.4%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다시 여성 가산점을 부여한 결과 김 후보는 45.22%를 얻어 나머지 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1일 있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 후보를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여성 가산점 20% 부여 논란 - 이번 민주당 후보들 간의 서구청장 경선은 지난 7·28재보궐선거의 교훈을 거울삼아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광주 야4당의 비(非)민주 단일후보와 맞설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일찍부터 관심이 모아졌으나 의외로 싱거운 대결이 되고 말았다.

이유인즉, 1차 압축과정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보장을 위해 두 여성 후보에게 15% 가산점을 준데 이어 본 경선에서도 20%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한 것.

이에 대해 조용진 후보는 “특정인을 위한 이중, 삼중특혜다”고 강하게 반발했고, 정치 신인인 박혜자 후보는 “여성에게 20% 가산점을 주는 것은 맞되 동일 후보에게 두 번씩 적용하는 것은 참신한 후보 영입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갑석 후보 역시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며 낸 보도자료에서 “본선경쟁력을 놓고 당의 간판으로 싸워야 할 후보가 20% 가산점을 부여받고 겨우 승리하는 것을 지지자들에게 어떻게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하는지, 과연 이게 옳은 것인지 참으로 고민스럽다”는 물음을 제기했다.

△경선 후유증 없을까 - 논란의 중심이 된 ‘여성가산점’은 김 후보의 낙승과 관계없이 탈락 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종식 전 서구청장은 1차경선 탈락 이후 4일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며 주저앉은 나머지 탈락 후보들도 민주당에 쓴 소리를 퍼부으며 섭섭한 심사를 감추지 않았다.

또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조영택(서구 갑), 김영진(서구 을) 의원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김 후보가 본 대결에서 김 의원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

김 후보가 지난 6·2지방선거에 이어 넉달 만에 또 다시 민주당 후보가 된 데는 지난 2008년 총선 때 자신이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조 의원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 반면 김 의원은 지난 6·2지방선거 때도 김 후보와 일정한 거리두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재선거에서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사다.

△야4당 비(非)민주 단일화 파괴력은? -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김 후보에게 이제 남은 과제는 야4당 단일후보의 거센 도전을 어떻게 물리치느냐다.

야4당은 오는 5일까지 강기수 민주노동당 예비후보, 서대석 국민참여당 예비후보, 류상근 진보신당 예비후보 중 한 명을 최종후보로 선정키로 하고 지난달 29일 (가)공동구정협의회 구성, 공동정책 발표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야4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가 표를 분산하고 지난 7·28 남구 재보궐선거 때와 같이 시민사회를 포함한 야권공조가 이뤄진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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