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民,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박주선 “民,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08.2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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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자간담회…“이미 검증받은 인물 안 돼”

▲ 박주선 의원.
당권 도전경쟁에 뛰어든 박주선 민주당 의원(광주 동구)은 24일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원과 대의원의 뜻은 집단지도체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집단지도체제는 새천년민주당에서 시작해 2002년 정권재창출을 만들어낸 성공한 지도체제”라고 거듭 역설했다. 

박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로 전환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2012년 정권재창출을 위한 기회 균등한 경쟁체제 보장, 둘째는 모든 권한이 당 대표에게 집중된 단일 지도체제에서 나타나는 여러 부작용이 그것.

박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는 새천년민주당에서 시작해 2002년 정권재창출을 만들어낸 성공한 지도체제”라며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일사분란하고 막강한 당 대표의 권한이 아니라 다양한 당내 인사들이 국민에게 평가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균등의 경쟁체제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로 출마해 50, 60%의 지지를 얻고도 패배하면 당직 진출기회가 봉쇄돼 인물 손실을 가져온다”며 “이들이 지도부 프레임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때 당이 강화되고 역량 갖춘 후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순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의 인사권, 재정권, 공천권 등 모든 권한이 당 대표에게 집중돼 있는 현 지도체제는 특정세력의 당권 독점을 구조화하는 제도”라고 비판하고 “2012년 대선 후보를 노리고 당권을 차지하려고 한다면 당의 반목과 갈등만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박 의원은 “이와 같은 당권 독점이 지속될 경우 2012년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권후보군을 양성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폐혜”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당권 주자들에게 불고 있는 ‘진보 경쟁’에 대해서도 그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아무리 ‘진보’를 강조한다 할지라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이 있는 한 어정쩡한 진보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념적 차별성보다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중도성향의 국민들을 포용하는 ‘중도혁신’의 정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권을 노린 유력주자들에게도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박 의원은 “이미 심판과 평가를 받았던 몇몇이 돌아가면서 당의 얼굴을 맡는 ‘물레방아 식 정치’로는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기 어렵다”며 “온갖 고난과 시련으로 단련된 역경의 리더십으로 2012년 정권 교체의 ‘마중물’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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