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도시의 힘, 민관 협치로부터”
“창조도시의 힘, 민관 협치로부터”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07.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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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문화도시협, 민선5기 문화정책 토론회

▲ 지난 27일 오후 광주시의회 예결특위실에서는 민선 5기 광주시 문화정책 소통과 발전방안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광주 비엔날레, 문화중심도시 등 광주의 대표적 문화정책과 각별한 인연을 지닌 강운태 광주시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민선 5기 광주시 문화정책에도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는 시의회(의장 윤봉근)와 광주문화도시협의회(상임대표 김상윤)가 주최하는 ‘문화정책 소통과 발전방안’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민선5기 광주시 문화정책의 청사진을 검증하고 문화 전문가들로부터 제언을 듣는 자리라는 점에서 100여명의 방청객들이 경청하는 등 사뭇 열기가 뜨거웠다.

김영집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문화시민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서동진 광주시 문화수도정책관은 주제발표를 통해 민선 5기 문화정책의 큰 틀을 ‘경제, 문화 생태, 인권·평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행복한 창조도시’로 꼽았다.

서 정책관은 실현 과제로 크게 △7대 문화권 조정 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 △광주문화관광공사 설립 등 찾아오는 관광도시 조성 △비엔날레·디자인비엔날레를 축으로 한 세계적인 축제 육성 △문화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문화산업 육성 △문화예술 조직을 통폐합 한 광주문화재단 설립 △2015 광주하계U대회 성공적 준비 등을 들었다.

이에 반해 민간 문화영역을 대표해 발제에 나선 김하림 광주전남문화연대 공동대표는 “민선 5기 광주시의 슬로건인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의 핵심은 도시 고유의 문화 환경을 바탕으로 사회적 공통자본으로서의 도시경쟁력을 갖춰나가는 창조도시에 방점이 더 찍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주는 전주나 경주에 비해 역사와 문화자원이 부족하고 자금이나 행정력에서도 여타 도시에 비해 우위에 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소통과 참여를 위한 ‘거버넌스(협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현재 광주는 지역의 일상적 문화정책과 추진단의 문화정책이 서로 대립하거나 엇갈리고 있다”고 보고 “대학, 교육기관, 기업, 문화예술 단체, 언론 등 지역의 내발적 역량이 구축·축적되는 방식으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시민커뮤니티의 활성화와 커뮤니티 센터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김지원 광주전남문화연대 사무국장은 서 정책관의 발제에 대해 “행복한 창조도시론과 5대 시정목표가 구체적인 예산과 정책들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자칫 추상화될 우려가 있다”며 “창조도시론에 대한 각종 담론 생산 및 선도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칠우 전남대 CT연구소장은 “광주 문화정책의 장기적인 비전제시와 실현에 필요한 조직적인 인력풀 구축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황풍년 전라도닷컴 편집장은 “민간 자율에 의해 산업의 시장성이 추구되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정책의 기저에 흐르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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