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음악을 가지고 놀아요”
“이제는 음악을 가지고 놀아요”
  • 장희정 시민기자
  • 승인 2010.07.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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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시범사업 인기
‘두드림에서 오는 상상展’…1부 전시 8월8일까지

▲ 전시장을 찾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의 즐거움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로 미술전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광주지역에서 음악을 토대로 한 어린이문화예술교육이 시범사업을 통해 그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처음으로 선 보인 이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어린이문화원 시범사업은 공간연출에는 조각가 김상균 작가와 만화가 신명환 작가가 참여했으며, 이배경 미디어아티스트가 기술디렉터를, 최재광 음악감독이 음악디렉터를 맡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음악 중심의 미술, 놀이, 인터렉티브 미디어가 결합되어 느낀 공감각적 경험을 토대로 어린아이들 내면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확장하고, 자극하는 4단계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시를 체험하고 관람하는 어린이들은 1단계 ‘소리를 듣자’라는 주제로 자연, 동물, 일상, 내 안, 상상 등 5가지 영역의 조형물 속에 들어가 일상의 소리가 음악으로 탄생되는 묘사음악 과정을 체험한다. 다음 단계로 몸으로 연주해보고, 리듬을 익히면서 미디어아트와 결합된 다양한 장치를 통해 음악에 적응하게 한다.
3단계에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음악창작의 기회를 통해 일상의 소리에서 음악적 리듬을 찾아 실제로 악기를 연주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의 과정을 거치면서 음악에 친근감을 느낀 상태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음블럭이라는 디지털 리듬악기를 이용한 합주를 통해 즉흥연주의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음블럭 악기와 연계된 영상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시와 체험을 누릴 수 있다.

전시 외적으로 어린이 소리 창작교실과 전시 연계 교사워크숍, 찾아가는 어린이소리 창작교실을 운영하여, 전시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연장선에서의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지속성에 대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한 점이 눈에 띤다.

이번 전시를 관람 온 한 초등학생은 “음악이 이렇게 재미난 것인지 미처 몰랐다”며 전시체험에 만족해했다. 또 일상의 소리를 이용한 음악적 상상을 자극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음악에 대한 집중력을 엿볼 수 있었다.

▲ 전시장에는 음악을 좀 더 친근하게 이해하기 위한 미술과 놀이, 미디어가 결합된 다양한 공감각적 체험이 준비돼 있다.
특히 전시 말미에 전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시평가를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전시에 대한 피드백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만족함을 표현하는 곳에 자신의 의사표현을 했다.

광주 수창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전시가 오픈 된지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특히 초등학생 위주의 단체관람이 대다수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일반인의 참여와 그들의 접근성을 높이진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시범사업이라는 틀에 갇혀 있기 때문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향후 광주시에 건립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채워질 콘텐츠에 관한 염려 섞인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서 첫 번째로 선보인 어린이문화원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방편을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눈여겨 볼만하다 하겠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1부 전시는 오는 8월 8일까지 계속되며, 2부 전시는 8월 31일에 시작하여 9월 12일까지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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