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 주민운동으로 현장을 누비던 활동가들이 6·2지방선거 전에 뛰어들었다. 적게는 8년 많게는 20년이 넘도록 광주와 지역을 위해 헌신했던 이들이 갑자기 지방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한 후보는 “기성정치에 더는 기대할 것이 없었다”고 이유를 말한다. 일당독점에 멍이 든 풀뿌리 민주주의는 비리와 추문으로 얼룩이 졌는데도 그 누구 하나 반성과 사과의 말 한 마디 내놓질 않았다.
다른 한 후보는 또 “결국 구조를 바꾸고 시스템을 조직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정치의 본질이 변하지 않는 한 세상은 불안과 혼돈 뿐 평화가 오지 않을 거라는 늦은 ‘각성’ 때문이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4인4색의 후보들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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