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노조, 시내 곳곳 1인 시위
광주MBC노조, 시내 곳곳 1인 시위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05.02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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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진 퇴진 요구하며 파업 정당성 홍보

▲ 지난달 29일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윤행석 광주MBC노조 위원장. /사진=광주MBC노조 제공
김재철 MBC 사장 퇴진과 청와대의 MBC 장악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지난달 7일 파업에 들어간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광주MBC지부가 파업 23일째인 지난달 29일 광주시내 곳곳에서 MBC파업의 정당성을 알리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MBC노사는 지난달 27일 이근행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1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이에 맞서 이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26일부터 단식에 들어가는 등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지부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를 벌이며 사측의 대응에 맞서고 있다.

무등산 증심사 입구와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 전남대·조선대 정문 등지에서 진행된 이날 1인 시위에서 광주MBC 노조원들은 ‘대한민국 검찰을 고발할 수 있는 방송사 어디입니까?’, ‘MBC가 달달해지면 국민은 씁쓸해
집니다’라고 쓰인 포스터를 들고 시민들을 상대로 파업 정당성을 호소했다.

윤행석 광주MBC노조 위원장은 “마지막 남은 양심적 언론마저 정권에 장악된다면 이 땅의 민주주의는 사라질 것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광주MBC조합원들은 파업을 성원해주는 시민들과 함께 파업의 정당성을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의 공조도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저녁 광주MBC 앞마당에서는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광주·전남 미디어공공성연대, 광주·전남언론노조협의회, KBS노조 광주·전남지부의 후원으로 파업 문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삼성을 생각한다’의 저자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파업 중인 광주MBC노조를 방문해 노조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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