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타 사측 정리해고 ‘사람 잡네’
금타 사측 정리해고 ‘사람 잡네’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4.10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6명 도급사 전직 해고통보 후 유기용제 음독
집행부교체·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싸고 노노갈등도

금호타이어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가 사람을 잡을 뻔했다.

금호타이어 김모(46)씨가 10일 광주공장에서 유기용제를 마시고 쓰러진 것. 사측에서 5월10일자 도급사 전직 해고통보를 받고 나서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지난 9일 2010년 임·단협 노사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자 10일 0시부터 휴대전화 문자로 193명에 대한 경영상 해고와 1006명에 대해 도급사 전직을 통보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광주공장에서 유기용제를 마시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사측에서 직무부적격자 판정을 받고 도급사 전직 1006명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노사잠정 합의안’ 부결로 ‘노노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9일 민주노동자회 소속 조합원 30여명과 노조집행부 10여명이 노조사무실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4명이 부상을 당했다. 

민노회 노동자들과 집행부는 이날 노사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른 집행부 인책론을 두고 설전을 벌이다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 4명이 얼굴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민노회는 그동안 ‘노사잠정 합의안’을 ‘노예계약’이라고 비판해왔으며 이날도 집행부 교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임단협 재협상 등을 요구하다 결국 충돌을 빚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