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타 노사잠정합의안 ‘부결’
금타 노사잠정합의안 ‘부결’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04.09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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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약 56.2%-단협 57.08% 반대표
사측, 10일자로 191명 정리해고 통보

금호타이어 조합원들이 9일 ‘2010년 임·단협 노사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투표인원 과반수가 넘는 조합원들이 각각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에 반대표를 던졌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광주·곡성·평택공장에서 ‘201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전체조합원 3561명 가운데 3460명이 투표에 참여해 97.16%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기권은 102명에 불과했다.

투표자 1946명(56.2%)과 1975명(57.08%)이 각각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에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 조합원은 임금 1514명(43.76%)과 단협 1485명(42.92%)이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공고문을 게시해 ‘201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부결됐음을 밝혔다. 반대표는 광주·평택공장보다 곡성공장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곡성공장은 임금협상안에 60.12%, 단협안에 60.30%가 반대해 광주·평택공장의 52.6%와 54.13%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사측은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구조조정 대상자 191명에게 10일자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또 1006명에게도 다음달 10일 해고 뒤 도급화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채권단도 워크아웃 중단을 선언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열기로 했던 금호타이어 채권단 협의회를 취소하고 워크아웃과 관련된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1000억 원대 긴급운영자금지원과 3000만 달러 한도의 신용장(L/C) 신규개설도 잠정연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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