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폭력 정당 될라
민주당 성폭력 정당 될라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0.04.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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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성폭력 의원 복당 반대”

지난 2008년 성폭력 의혹으로 지역 여성단체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 민주당에서 제명된 광주시 김 모 의원의 복당 움직임에 여성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등 10여개 여성관련 시민단체가 소속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대표 황정아, 이하 여성단체연합)은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단체는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덕성과 자질에 현격한 결함이 있는 인사들을 복당, 공천하며 당선 가능성을 재고 있다”며 “이는 당이 여성인권과 성폭력 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인식하고 바라보는지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단체는 이어 “김 의원은 당시 자신의 불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성폭력을 수단화 했다”며 “또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나 도덕성은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료에 의하면 당시 김 의원은 여성단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할 때 스스로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마치 ‘성추행은 성폭력이 아니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는 것.

단체는 “김 의원의 복당이 허용된다면 지역 여성단체들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를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성희롱 등 도덕성 논란으로 제명된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의 복당 파문이 채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김 의원 복당이 확정된다면 ‘성폭력’ 정당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단체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3월 초 최고위원회를 통해 성폭력과 도덕성 논란이 일었던 김 의원의 복당이 결정됐고, 당무위원회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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