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소비자교육 어떻게?”
“우리아이 소비자교육 어떻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7.11.05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GO칼럼]김미희(광주YWCA 소비자상담실 부장)

요즈음 우리 사회는 부자 신드롬 마법에 걸린 것 같다. 심지어는 우리 아이들이 커서 되고 싶은 희망 1순위가 ‘부자’라는 말도 들리는데 그렇다면 우리 자녀가 진정한 부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또 우리들의 희망인 아이들을 진정한 부자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면 좋을까?

몇 년 전 영국에서 엄마 아빠들이 바라는 자녀 소비자 교육에 관해 조사를 했다. 6~10세 자녀를 둔 엄마 117명을 대상으로 “여러분의 자녀가 배우기 원하는 소비자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을 진행한 것. 그 결과  제 1순위가 ‘경제적 요인이나 현상들에 대한 이해’로 나왔다.

즉, 영국 엄마들은 자녀가 세상을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경제현상들을 잘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비교 구매라든지, 브랜드 구매의 장단점이라든지, 영수증을 받아두는 것 등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쿠폰 사용법이나 할인 판매 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다음 순위는 ‘의사결정을 잘 내리는 것’인데 즉, 자녀가 선택을 잘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예를 들면, 구매 전에 제품설명서나 표시기호 읽기, 평소에 자신이 사기를 원하는 물건에 대해서 탐색해두기, 과자나 음식을 사먹을 때 영양적인 것을 고려해서 잘 선택하기인 것이다.

3순위로는 ‘바람직한 소비가치’를 가졌으면 하는 것인데 즉, 저축이 소비보다 더 우선순위라는 것을 알고 원하는 것이 있어도 때로 참을 줄 알며, 물건을 쓰고 버릴 때는 재활용할 수 있을지 없을 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순위는 ‘광고를 보는 올바른 눈’을 갖는 것인데 TV를 보면서 보이는 대로 모든 것을 믿지 않고 포장보다는 내용에 눈을 돌릴 수 있기 바라며, 광고나 선전들이 소비자보다는 사업자 편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다.

이러한 영역과 내용들을 아이들의 성장발달 단계에 따라 점진적이고 체계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인 체험과 더불어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왜냐하면 소비자교육이란 아이들에게 단순히 구매와 관련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태도 및 지식을 총체적으로 향상시켜 주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소비자교육을 통해 주체적인 소비문화를 형성하여 현재와 미래,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든든한 기초가 바로서는 일이라 보아도 좋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