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 전환기에 맞이하는 대선
大 전환기에 맞이하는 대선
  • 시민의소리
  • 승인 2007.11.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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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대한민국]이 신 (통일사회연구회 회장)

동북아에서는 50년 주기로 커다란 지각변동이 생기고 있다.

청일전쟁(1894)과 러일전쟁(1904)으로 주도권을 잡은 일본은 1905년 카쓰라-테프트 조약으로 미국의 묵인 하에 조선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동북아의 패자(覇者)가 되었으며, 1945년에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기초로 해양세력인 미국이 패권(覇權)을 쥐면서 북중러 대륙세력과 힘을 겨루게 되었다. 그러나 2007년에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사이에 힘의 균형이 바뀌고 있다.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 그리고 남북관계 변화가 그 원인이다. 힘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낳게 되는데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부흥시대’라는 지각변동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다.

50년주기의 동북아 지각 변동

통일은 9·19공동성명을 통한 북미수교와 6·15공동선언을 통한 남북관계 발전으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이를 증명이나 하듯이 지난 10월의 마지막 밤에는 good news 세 가지가 있었다. 

먼저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총회결의안을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는 소식이다.그리고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북한 대홍단호 선원들을 美 해군이 도와 구출한,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을 정도로 ‘믿기 어려운 사건’이 벌어졌다. 대홍단호는 과거에 美 해군의 무력시위를 동원한 강력한 해상봉쇄를 받아 북미관계를 위기로 몰고 간 불미스런 충돌이 있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베이징에서 김계관과 힐 대표가 회담을 갖고 10·3합의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에 대하여 논의했다는 소식이다.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부시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북미수교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는 매우 중차대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머지않아 라이스 美 국무장관이 북을 방문하면 적대관계의 상징물인 푸에블로호를 돌려주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를 것이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남북관계에서도 총리급 회담을 비롯하여 다양한 일정이 잡혀 있다.

이처럼 대전환기에 맞이하는 대선이 중요한 이유는 권력의 성격에 따라 우리 민족이 중심이 되어 주도성을 발휘하느냐, 아니면 과거처럼 강대국들의 입맛에 따라 수동적으로 끌려갈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 첫 시험대가 바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종전선언’이다. 주동이냐 수동이냐는 우리 민족의 힘이 어떤가에 달려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낮은 차원에서나마 통일을 실현했을 때만이 힘이 강해져 미일러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은 오직 하나다.

필자는 동북아 정세변화와 남북의 적극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2010년경에는 낮은 단계 통일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측 정치권에서도 통일시기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다음 정부에서는 국가연합 1단계로 확실하게 진입할 것이라고 했으며, 정동영 후보도 차기 정부에서 1단계 국가연합 실현을, 권영길 후보는 더 구체적으로 2013년 통일을 설계하고 있다.

북측도 김 주석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까지 ‘북미수교, 낮은 단계 통일, 경제발전’이라는 ‘3대 국가전략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통일문제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유엔이 통일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듯이 국제적인 분위기도 무르익어가고 있다.

통일지향적 정권이 관건

그런데 이런 전망들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10·4선언을 이행할 의지를 가진 통일지향적인 정권이 들어서야 하며, 후보단일화로 그 물꼬를 터야 한다.

역사의 대전환기, 어렵게 다가온 민족번영과 자주통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정당, 사회단체, 개별인사들은 민족사적 대의 앞에 虛心하게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통일시대, 동북아부흥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될 것인가? 아니면 방관자가 될 것인가?

12월 19일이 냉정하게 말해 줄 것이다.

통일세력 후보단일화로 대선에서 승리하고 통일시대를 여는 드라마틱한 감동을 우리 힘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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