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비우고 자연과 만나다
마음 비우고 자연과 만나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7.10.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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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풍 교수 신작전. 신세계 갤러리

▲ 조기풍 作. 일출

2002년 광주대학교 예술대학을 정년퇴직한 조기풍 교수가 오랜만에 신작을 선 보였다. 정년 이후 그는 화순에 작업실을 마련해 5년여 동안 자연과 주변 풍경을 화폭에 담아왔다.

그의 눈에 익숙한 지리산의 봄, 만연산의 주위 풍경과 화순전남대병원, 맨드라미가 있는 화원, 겨울 산, 교회가 있는 풍경 등을 화폭에 담으면서도 그는 그 가운데 숨겨져 있는 가치 나 섭리 같은 것을 회화적으로 추구해왔다.

정년 전보다 색채는 더 싱그러워졌고 주제 선택도 가볍고 자유로워졌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손주 그림도 그리고 싶고, 가족과 함께 브리스번 광광을 했던 장면도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노라고 그는 말한다.

그동안에 수채화보다는 유화 소품으로 바뀌게 된 것도 그림을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좋을 것 같아서 그랬노라고 한다. 욕심없이 가는 세월을 보내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욕심없이 보내는 세월속에서 진정한 자아, 예술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경제에 다가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조 교수의 그림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선비같은 간결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감성이 그대로 묻어났다. 겨울산 같은 그림에서는 냉엄하게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이 읽혀지고, 맨드라미 같은 그림에서는 자연과 삶은 찬미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11.1~11.7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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