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비 그 딸의 망국적 국가관
그 아비 그 딸의 망국적 국가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7.08.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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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밝아오니]박지동(전 광주대 교수)

어느당 대통령 후보자의 입에서 ‘5·16은 구국혁명’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아비의 사상의식과 실천의지를 숭배해온 효녀의 당연한 발상(發想)이며 미래에의 실천의지임에 틀림없다. 그녀가 당당하게 선언한 말의 ‘사상적 내용과 의지의 방향을’ 아비의 길고 굵었던 친일·친미·반공의 행적에 비추어 판단해보는 것도 꽤나 유익할 듯 하여 해설기사의 형식으로 열거하여 보았다.

그녀의 아비는 온 민족동포가 조국의 자주독립과 동포형제자매의 노예적 탄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염원하며 목숨 바쳐 싸웠던 일본 침략세력의 식민통치하에서, 바로 그 악랄한 일제와 맞서 싸우던 독립투사와 동포형제를 토벌?학살하려는 토벌부대에 자진 참가하였다. 일본 왕에게 맹세하고 동포학살의 길에 나섰던 친일 충성의 반공정신은 그 후 그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한 발자국도 어긋나지 않게 실행되었다. 이 설명은 한마디의 거짓도 섞이지 않은 객관적 사실(史實)이다.

친일·친미 매국노들이 100년 가까이 읊조려오던 반공국시 (國是) (공산주의는 악마, 자주 평등 부르짖으면 빨갱이, 악마와 빨갱이는 신분과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죽여 없애는 것이 애국이고 정의의 투사가 되는 길이라는 가르침)에 착실히 순종해온 딸로서는 생물학적 유전에 가까운 사회의식 성향의 일치라고 하겠다.

이제 국시(國是)로까지 강요되었던 반공(反共)의 연원(淵源)을 따져봄으로써 父女의 역사무지와 반인륜적 욕망발산의 범죄성을 드러내 보이기로 한다.

인간은 생명체이므로 생존과 생활의 유지 발전을 위해서는 의식주(衣食住)를 반드시 보장받아야 한다. 의식주는 반드시 괴로운 생산공급노동에 의해서만 획득된다. 육체적 고통을 싫어하고 무한한 정신적 욕망에 차 있는 인간은 누구나 적은 고통으로 많은 소득을 바라기 때문에 나의 편안함을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가 노동고통에 얽매어 있기를 바란다. 이 때문에 공동체 내의 착취와 밖으로부터의 침략이 성행하였고 그 동기와 원인에 눈을 뜬 생산 근로민중의 자주 평등권을 찾기 위한 투쟁이 시작되었다.

1917년의 러시아 사회혁명은 단결투쟁의 승리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붉은 피와 정열을 다 바쳐서라도’ 짐승같은 노예적 억압과 착취에 시달리는 자신과 자손만대를 위해 단결하여 싸워야겠다는 의지와 용기로 뭉치기 시작했다. 불로소득과 거대한 자산소유로 많은 사람을 짐승처럼 부리는데 재미를 붙인 착취세력의 앞날에 장애가 조성된 것이다. 일본제국주의 침략세력과 언제나 ‘자유’를 간판으로 앞세운 미국의 침략세력은 물론 두 강대세력의 앞잡이를 자청한 공동체내부의 자산계층과 반민주 언론매체 경영자들의 입에서는, 자주·평등·민주를 외치며 그들에게 저항하는 어떤 개인이나 집단에게도 비적(匪賊)·공비(共匪)·빨갱이·스파이·간첩·붉은 악마·테러리스트·매국역적·난동분자 라는 협박의 호칭이 떠날 날이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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