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문제’ 시민 입장서 취재했어야
‘5월문제’ 시민 입장서 취재했어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7.06.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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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 편집자문회의]대선 앞두고 지역이슈 개발 나서길

 · 일  시 : 2007년 6월11일
 · 장  소 : 시민의소리 편집국
 · 참석자: 류한호 광주대 교수, 장갑수 위원, 이상갑 변호사, 전고필 위원



지난 11일 열린 시민의소리 편집자문위원회(위원장 류한호·광주대 언론대학원장)에서는 시민의소리 기사 가운데 5·18광주항쟁 관련 연재기사, 일제의 근로정신대 관련 나고야 재판 독점 취재, 2007 대선 보도의 방향 등에 대한 비판과 제안이 제시됐다.

나고야 법원에서의 근로정신대 재판은 한국 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에서 취재한 기사였다고 시민의소리는 재판 과정과 결과를 2개 면에 특집으로 게재했다.

류한호 위원장은 “근로정신대 재판 관련 기사는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고, (시민의소리가)다른 곳에서 다루지 않은 것을 다룬 점은 굉장히 칭찬할만하다. 기자상을 수상할만한 기획이었다”고 평가했다.

류 위원장은 또 “이런 일이 있어도 감각이 있으면 중요하게 잡고, 감각이 없으면 놓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언론사들도 알았겠지만,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월 한 달 동안 1면을 장식했던 5월관련 기사 연재에 대해 장갑수 위원은 “5월 정신이 2007년 5월 어떻게 현재화되어야 하는지, 재단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더 나아가 5월 관련자들이 권력 핵심에 진출한 사실 등도 있다. 꼭 5월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는데 기념하고 평가할 때는 현재의 과제와 연관시켜야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5월 문제가 당시 운동자, 참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 시민의 문제이고 민족의 문제이기 때문에 취재하는 언론의 입장에서 볼 때 참여자 중심으로 취재하기 쉬운데, 사실은 시민의 입장에서 취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류 위원장은 “물론 재단 쪽 내부 작동 등에서 문제가 많지만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세력을 통해 5월의 문제가 축소될 수도 있다”면서 “재단 내부 개선과 개혁에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답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고필 위원은 “시민의소리가 한 번 정도 쓰고 말 것으로 생각했는데 점차 시민 의견도 수합해 내보내는 등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필진의 기고를 받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편집자문위원들은 2007년 대선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정책개발, 메니페스토 등을 강조했다.

전고필 위원은 “광주에서 광주전남발전연구원도 대선과 관련한 메니페스토 운동을 않고 있다. 각 분야별로 대선 관련 정책을 개발, 대통령(후보)에게 바라는 지역민의 희망 등의 내용도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 위원장은 “광주일보도 한나라당 정책토론회 관련 내용을 실은 것을 보았다. 대선, 총선까지 연결을 시켜서 광주전남 정책에 대한, 이슈를 정리, 구체적 대안까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갑수 위원은 크게 지역의 과제와 시대적 과제로 분류할 것을 주문했다. 장 위원은 “일간지에서는 선거 판세 중심의 기사를 다루지만 이런 내용은 다루지 않는다. 시대정신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예를 들면 생태문제, 사회 양극화 등의 문제에 대해 각 후보들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또 “대부분의 공약들이 경제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사실은 함께 중요한 부분이 생태환경이나 양극화이다. 이런 문제들이 대선 국면에 분명하게 짚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식의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상갑 위원은 “대선을 지역 문제와 지역을 넘어선 보편적 문제로 나누면 진보적 기준을 가지고 전국적 문제를 다루고, 지역발전과 비전의 문제는 지역에서 요구와 필요성을 제기해 정치권 공약을 점검하고 전문가들에게 대안을 듣는 방식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민주화 정부 10년의 내공이 쌓였다면 이제는 시민 중심의 상향적 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실체를 만들 필요가 있다. 자문위원회·전문가그룹 등을 가동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리 이국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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