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탈당 도미노 시작
열린우리당 탈당 도미노 시작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7.06.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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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김동철·지병문 동참
중순께 광주서 ‘국민의 길’ 출범

▲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언하는 초재선 의원 16명.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열린우리당 의원 16명이 지난 8일 집단탈당해 ‘대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범여권이 열린우리당 잔류파, 통합민주당, 대통합추진협의체 등 세 곳으로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

임종석,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 재선 및 중도성향 초선의원 16명의 탈당에 이어 오는 14일 이후에는 정대철 상임고문 그룹,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등 대선주자들의 집단탈당이, 20일 이후에는 홍재형 최고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통합민주당과 대통합추진협의체 간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우리당 초·재선 의원 탈당에는 광주지역 강기정·김동철·지병문 의원이 함께 가세했다. 이로써 우리당 의석수는 107석에서 두 자릿수인 91석으로 줄어들었다.

이들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내 통합세력의 ‘대통합 국민운동협의회’ 구성제안을 환영한다”며 “신당창당을 추진 중인 미래구상 등과도 적극 연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목희 의원은 “오는 13일 ‘민주평화국민회의’라는 시민사회조직이 출범하고 국민경선을 추진할 것으로 안다”면서 “15일이나 17일께 국회의원과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함께 ‘국민경선추진위(가칭)’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일부 확인된 바로는 국민경선추진위 발족은 광주에서 띄우는 것으로 잠정 합의하고 명칭을 ‘국민의 길’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우리당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로 인해 우리당은 이달 중순께 친노그룹과 비례대표 등 40~50명 규모로 왜소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잔류가 예상되는 김혁규·이해찬 의원 등 친노그룹은 대통합 흐름이 참여정부와 우리당을 부정하거나 친노세력을 배제하는 형태로 진행될 경우 통합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근태 전 의장 역시 지난 5일 “노무현 대통령과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가 중심이 된 그룹은 당장 대통합에 참여시키기 어렵다”고 주장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소위 '역배제론'이 그것.

이는 결국 후보단일화(통합민주당),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3지대 통합파)의 시각차에 따라 통합과 결별의 수순이 갈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통합민주당은 “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은 변신을 위한 기획탈당”이라고 폄하하고 “통합민주당으로의 합류만이 대통합의 대의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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