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경제론' 태두 故 박현채 전집, 추모집 출간
'민족경제론' 태두 故 박현채 전집, 추모집 출간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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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기 맞아 7일 저녁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 생전의 박현채 교수 ⓒ발간위원회 故 박현채 교수 11주기를 맞아 추모집, 전집 발간위원회가 오는 7일 저녁 6시 30분부터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명동성당 입구)에서 '박현채 전집'과 박현채 추모집 '아! 박현채'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가장 민중적인 것이 가장 민족적이다" 통일된 민족경제 하에서 자립적 경제성장의 동력을 찾았던 '민족경제론'의 태두 박현채. 해방 이후 분단의 비극을 평생동안 온 몸으로 끌어안고 살았던 고인은 비판적 경제학자로, 실천적 사회과학자로, 반독재 민주인사로 우리들 기억에 남아있다. 고인은 비록 그의 뜻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떴지만 민족과 자립을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세계화,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더욱 절실하고 우뚝하게 다가서고 있다. ▲ 박현채 전집, 추모집 표지.
그의 학문과 삶을 추모하는 제자들, 각계 인사들, 사회운동가들이 힘을 모아 발간하는 추모집은 박현채의 삶과 학문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추모의 글과 논문으로 채워졌으며, 전집은 그동안 책으로 발간되지 않는 박현채의 모든 글과 관련자료들을 연대기순으로 모았다.

원래는 10주기인 지난해에 책을 발간할 예정이었으나 자금사정의 어려움 등으로 발간 작업이 늦어지면서 올해서야 결실을 맺게 됐다.

발간위원회에는 김경희, 김금수, 김낙중, 김언호, 문병란, 박중기, 백낙청, 송기숙, 이경의, 임동규, 박영호, 나병식, 문국주, 박승옥, 이종범, 정건화, 정대화, 정태인, 조희연, 조석곤 등 20인이 참여했다.

발간위원회는 발간사에서 "신자유주의란 이름 아래 우애와 협동의 세상 대신 이웃을 죽이는 살벌한 경쟁과 불평등의 참혹한 현실이야말로 박현채를 필요로 한다...(중략)...그리고 이런 작업은 이제 박현채가 아닌, 박현채라는 거름 위에서 다시 태어난 오늘을 사는 숱한 '박현채'들의 몫이며 의무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현채 교수는?

1934년 11월 전남 화순 출생. 광주서중 3학년16살 나이에 6.25전쟁이 발발하자 빨치산에 가담했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소년 빨치산 '조원제'는 박현채를 모델로 했다. 조정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백산맥 7권부터 10권에 이르는 부분은 박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쓰기 힘들었을 정도다"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박 선생은 복부 관통상을 입고 52년 8월 하산해 전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을 나왔다. 1959년부터 1964년까지 한국농업문제연구회 간사로 일하면서 농업구조개혁에 관심을 보이다가 64년 인혁당 사건, 79년 통혁당재건기도 사건으로 투옥돼 복역하기도 했다.

선생은 여러 대학을 떠돌며 경제학 강의를 해오다 89년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에 임용됐으나 지병으로 61세 되던 해인 1995년 8월 17일 별세했다.

저서

[민족경제론](1978) [민중과 경제](1979) [한국농업의 구상](1981) [한국경제의 구조와 논리](1982)  [한국경제와 농업](1983)  [한국자본주의와 민족운동](1984)  [역사 민족 민중](1987)  [민족경제와 민중운동](1988) [청년을 위한 한국 현대사](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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