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 국제사회서 뿌리
'광주=인권' 국제사회서 뿌리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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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적인 국제연대/ 아시아인권위 위원장 광주인권상 시상 등 계기/ 5.18재단, 아시아지역 인권활동 공동연대 강화/ '인권연대 이해각서' 등 '광주정신'사업 구체화// 5ㆍ18기념재단의 국제사업이 올해 각종 행사를 통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9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민주희생자 연대네트워크가 3년째, 2001 국제학술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속적으로 개최되면서 국제사회에서 민주ㆍ인권도시로서의 광주의 이미지가 정착돼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광주와 5ㆍ18의 의미가 구호나 상징성에 머물렀던 한계들을 벗어나 광주정신의 실천적 방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광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던 바실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제2회 광주인권상 수상을 계기로 광주와 위원회간 적극적인 연대활동을 모색하며 조만간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실천적인 국제사업이 기대되고 있다. 오는 18일 5ㆍ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제2회 광주인권상을 수상하게 될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크게 고무돼 있다. 그는 "이번 상을 수상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인권옹호 활동을 부추기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고 밝혔다. 실제 바실 페르난도 위원장의 이번 수상에 따라 아시아인권위원회는 국제연합이나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 인권기구로부터 기금조성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아시아인권위원회 자체의 영예라기보다는 이번 상의 수상을 통해 광주와 5ㆍ18기념재단 등 국내인권기구와 연대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고 있다. 우선 아시아인권위원회는 인권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곧바로 윤장현 광주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이사로 선임해 광주지역 인사와 공동으로 아시아인권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는 또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광주에 관심을 보이다 이번 수상으로 5ㆍ18기념재단을 비롯한 광주의 인권단체들과 공동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대 5ㆍ18연구소가 지난해 처음 개최했던 국제학술대회가 올해 더욱 구체화된 주제들을 다루는 2회 행사를 치르기로 해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대 5ㆍ18연구소 관계자는 "'동아시아의 식민주의, 권위주의, 그리고 민주화와 인권'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행사에는 그동안의 추상적 주제들보다는 광주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 공통으로 경험한 역사적 사실들을 고찰해 봄으로써 민주, 인권의 실천방향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99년 아시아지역의 인권운동단체 대표들과 인권탄압 희생자들을 초청한 것으로 시작해 지난해 아시아 민주단체 실종자가족 초청 등으로 이어지며 아시아 지역 인권단체의 연대 기반을 마련했던 재단은 올해 '아시아 민주희생자 연대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각국의 참가자들은 단순한 행사 참여보다는 5ㆍ18기념재단과 아시아인권위원회의 주도로 '인권연대를 위한 이해각서'를 체결, 보다 적극적인 연대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5월행사의 마지막으로 6월 1일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는 독일 학술문화행사에서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광주항쟁의 일부 기록들이 다시 국내로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가외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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