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한 언론이 설치는 지역 신문시장
추한 언론이 설치는 지역 신문시장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04.17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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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임동욱 광주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 / 광주전남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본지는 지난 4월8일 신문사 사주에 의해 직접 저질러진 시민의 소리 기자 폭행사건을 인권침해와 왜곡된 지역언론, 비틀린 지방행정 문제 등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광주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 심층보도와 함께 전문가들의 릴레이 기고를 싣습니다. 사건일지와 후속 기사들은 현재 인터넷 시민의 소리 siminsori.com에서 시시각각 보도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지지와 많은 관심 바랍니다. [시민의 소리 특별 취재팀]

“여기서 나한테 죽어봐, 너는 평생 나한테 괴로울 줄 알아.” 이 말은 조폭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가 아니다. 지방 언론사 사무실에서 지방 언론사 회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영화에서나 들어봤었던 대사가 현실 세계에서 백주 대낮에 그것도 언론사의 사무실에서 나온 것이다. 그것도 신문사 회장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다.

위의 발언은 바로 이 지역의 언론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미 이 지역의 신문사 숫자는 열개를 넘어서서 성업 중(?)이다. 신문시장이 위축되고, 지역 광고 시장도 위축되고 있는데 유독 신문사들만은 지역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잘 버티고 있다. 신문의 부수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신문 광고시장의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신문사들만은 성업 중이니 시장의 논리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시장의 논리, 경제 논리가 통용되지 않는 곳이 바로 지역 신문이다.

취재 여건도 열악하고, 봉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데도 기자들은 고통과 인내를 감수하며 기자 명함을 들고 다니며 맹활약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그들은 이렇게 봉사 아닌 봉사를 행하고 있는 것일까? 왜 기자들은 그렇게 사정이 어려운 신문시장에 뛰어 들어 고난의 길을 가고 있는가? 지방 신문을 끝까지 지키기 위하여 고난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지방 신문의 저널리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고생을 하고 있는가?

신문사 사장님들과 회장님들도 시장 환경이 안 좋은데도 왜 이렇게 어려운 길을 택했을까? 회장님들은 광주-전남의 신문의 숫자가 전국에서 제일 많아 신문 경영도 어렵고, 광고 시장도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신문의 기능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 어렵다는 신문사를 경영하고 있다. 왜 이렇게 자초해서 고난의 길을 가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신문사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역신문이 기업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방패막이가 되기 때문이다. 신문에서 손해가 나더라도 다른 기업에서 이익을 내는 데 신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너의 입장에서는 전체 그룹의 대차대조표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더 이상 저널리즘을 기대할 수 없다. 신문의 공기, 언론의 정도는 더 더욱 기대하기 어렵다. 그들에게 신문은 단지 기업 전체의 이익 보호를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전체 이익을 방해하는 사람이나 집단이 있다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제거해야할 대상일 뿐이다. 그것이 언론사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시민의 소리' 기자 폭행 사건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이제 이런 신문사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신문이 나서 저질 신문이 퇴출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불행히도 아직까지 이 지역에는 제대로 된 신문이 없어 지역민들의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다. 만약 지역 여론을 주도하고 지역의 의제와 이슈를 제대로 다루는 신문이 나온다면 지역민들은 그 신문을 택할 것이고, 나머지 신문들은 자연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지역 여론을 주도할 신문이 없어 이들 사이비 신문들이 설치고 있는 것이다.

다음 경찰이나 검찰은 이들이 불법적으로 이권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조사를 하여야 한다. 이번에도 대한일보의 계열사인 모 건설사는 오피스텔 건설을 둘러싸고 동구청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한일보가 동구청의 비리를 취재했지만, 이를 덮으면서 신문사를 이용한 것이다. 대한일보 회장의 다른 사업에 신문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신문사가 비리를 잡아 협박하기도 하고 때론 취재한 비리를 뒷거래로 이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경찰과 검찰은 이러한 비리와 신문사의 개입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여 신문사가 기업의 이권에 이용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임동욱
광주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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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민 2006-04-18 12:20:12
    여러가지 논리에 맞지 않는 신문사들....
    시민들이 나서서 폐쇄시킬수 있다고 보는데...

    언제까지 이 짓거리 들을 보고 있어야 하나....참...

    박깡 2006-04-17 11:32:48
    동구청장 자리걸고 카드깡은 계속한다.
    공무원 조직에서 업무추진비를 관행적으로 카드깡 해왔다.

    우리 비서실도 깡한것은 관행이지 규탄받을일은 아니다.는 해괴망칙한 논리로 정당화하는 동구청과 일부 공무원은 광주를 떠나라!

    5.31 선거 동구청장 후보 공약

    - 회식비나 판공비 법인카드 월3부로 대납을 실천하겠다.
    - 동구청의 모든 지방세등은 카드 장기 분할 상환 36개월까지 가능토록 하겠다.
    - 동구청과 관내 모든 사업장은 카드깡을 통한 거래실천으로 20% ~ 30% 이상의 고리 수수료를 공제한 후 나머지 돈을 지방세수로 확보하여 재정자립도 높이겠다.
    - 카드깡 사용률과 금액이 많은 우수주민에게는 자랑스런 동구인상을 주겠다.
    - 급전이 필요한 주민은 공무원 신용보증을 통해 10%~20% 정도의 선이자를 떼고 바로 처리토록 서비스를 해나가겠다.
    - 실과 ,사업소의 허위 매출전표에 대해서는 정기적 감사를 통해 인사조치하겠다.
    - 카드거래 정지 및 한도축소 등이 없는 동구를 건설하겠다.
    - 카드깡은 정당한 경제활동으로 범죄행위로 보는 비정상적 주민이 없도록 폭행과 협박을 구청이 앞장서겠다.

    마지막으로 빵구난 카드 가지고 있는 주민을 위해 깡해주는 구정실현과 와리깡 신기법 도입을 최우선 목표로 실천하겠습니다.

    투표날 신용카드는 꼭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5.31 특별할인행사로 선이자 10%만 떼고, 할부기간 48개월 가능!
    밤 8시이후는 혜택을 받지 못한점 유념하기 바랍니다.(20세미만자 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