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짧은 메모
문화에 대한 짧은 메모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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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대한민국]김우경 미디어 활동가
문화는 바닥으로부터의 운동이다.
문화는 다양한 사고 속에서 지속할 운명을 지녔다. 흔히 문화를 볼 때 외형을 중시하고 결과를 먼저 생각하는 측과 과정, 내용을 보다 더 우선 가치에 두는 사고가 있다. 또한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입장도 존재한다. 이것은 문화를 바라보는 가치와 정신의 차이이다. 현실에서 이 부분은 가시적이지 않아 뒤쳐져 이야기된다. 그러나 문화를 만드는 기본적 출발부터 자신들의 가치와 정신이 반영되며 그 바탕에서 문화는 제 모습을 갖춘다.

지금은 작은 문화 생각할 때

문화는 시대의 반영이고 그 시대를 주도하는 것이 운명이다. 규모의 거대화와 대규모 동원의 지난 세기와 달리 작지만 알찬 소규모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형태를 이야기 할 시기다. 따라서 현재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에 대한 일부의 접근 방식과 그 내용을 바라보는 모습에 대한 철학과 입장이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는 과거의 모습일 수도 있다. 물론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규모가 크면서 그 정신적 가치와 내용이 제대로 구현되면 이야기가 달라 질 것이다.

역사를 보면 정치가 모든 것을 좌우하고 문화는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한 시대가 있었다. 현재는 그 모습이 달라져서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침투관계로 문화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모습이 많아지고 있다. 문화를 자신들의 정치적 발판과 사업의 이윤확장의 수단으로서 이용하려한다. 물론 여기에도 문화에 대한 자신들의 접근과 철학이 담겨져 있다. 비록 반문화적이고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였을 지라도.

문화는 순수하지 않다. 불순물도 첨가되며, 살아 숨쉬며 움직이는 자신의 생태계를 갖고 변화를 그 본령으로 하면서 사회와 관계를 맺는다. 따라서 현재 문화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은 문화가 그 시대의 입장인 철학, 정신이 반영된 산물이고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매개체이기에 다양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문화는 바닥으로부터의 운동이 되어야 한다.

문화는 바닥에서 출발해야

문화를 연속성속에서 발전이라는 개념을 등장시켜 이야기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문화적 수준은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와 그 수준이 변하기도 하지만 그 변화는 일정한 한계를 갖게 마련이다. 아래가 주체가 되지 못하고 일방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니 의사소통의 불균형으로 반쪽짜리 형식과 내용으로 채워질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아래 즉 바닥에서 시작된 문화가 위로 올라가면서 그 내용과 형식을 고민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다. 지구상에 어떠한 문화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치열한 싸움과 재무장의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문화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바닥으로부터의 운동이다.

/김우경 미디어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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