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의 얼굴, 돈
야누스의 얼굴, 돈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01.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대한민국]오택식 보험컨설턴트
병술년 새해를 여는 벽두, ‘사회적 양극화 해소’가 정치권의 새로운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농촌의 붕괴가 가속화되면서 ‘차상위 계층’이라 불리는 극빈층에 대한 사회적인 보호 대책이 부실해, 간혹 끔찍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저 망할 놈의 돈이 도대체 무엇인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너무 많아도 걱정, 너무 없어도 걱정... 세상살이 근심의 태반이 저 악마 같은 ‘돈’때문이라니, 끔찍해도 어쩌지 못하고 항상 굴복하고 마는 ‘요물’이 아닐 수 없다.

돈의 위력에 굴복하지 않으려고 산골로 들어가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네야 선뜻 그럴 용기도 없을 뿐더러 왠지 그런 사람들이 좀 별종인 듯 보이고 한편으로 미련스럽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땅 투기네, 복권이네 해서 일확천금을 꿈꿔보기도 하지만 그게 어디 하늘에서 내리는 눈처럼 모두를 위해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하는 일 열심히 해서 꼬박꼬박 모아나가는 것이 정석이라면 정석이다.

‘정직한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어느 정당의 구호가 때론 공허해 보이기도 하지만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그 날을 꿈꾸며 오늘도 구두끈을 조여본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 지겨운 돈 얘기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설명하고 잘 이해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된다.

요즘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적립식 펀드가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매달 소액을 적금처럼 부어 목돈을 만들 수 있는데다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회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금 금리가 3.8%수준으로 떨어진 이 때 재테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유럽의 머니 트레이너’로 통하는 보도 섀퍼의 ‘돈’이라는 책의 내용을 잠깐 소개해 볼까한다.

돈이 가진 속성이, 또 그 사회성이 꼭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할지라도 신용불량에 허덕이고 내 집 마련의 꿈에 목을 매는 이들에겐 ‘여유’가 아닌 ‘필수’적인 항목인지라 어쩔 수 없이 알아야 하는 것이 또 돈이기 때문이다.

필요에 따라 돈을 잘 불리면 더욱 쉽게 목적을 이룰 수도 있는 법. 섀퍼가 말하는 돈 불리기의 핵심은 바로 이자가 이자를 만드는 위력을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본증식의 법칙을 잘 활용하라는 것인데 시간, 이자율, 투자액 이 세가지 요소를 활용한 ‘복리’에 그 키워드가 있다.

섀퍼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주식투자, 예금저축, 펀드 여러가지 재테크 수단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다음의 5가지 기준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첫째는 안정성. 위험과 기회를 현명하게 분산하라는 말이다. 둘째는 편리성. 본인이 직접 설계를 하고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수많은 정보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보라는 것. 셋째는 유동성이다. 투자기관에만 유리하게 되어 있는 계약 만기일에 얽매이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는지의 여부. 넷째는 수익율. 당신의 어떤 투자가 빠른 시일 안에 효과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세금에 대한 고려다.

섀퍼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할 필요는 없지만서도 년초에 세운 소박한 꿈을 조금이라도 빨리 앞당기기 위해서는 조금은 귀담아 볼 필요도 있다. 새해부터 ‘돈’ 이야기를 꺼내 혹시 독자들의 마음을 어지럽히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의 재산이라는 것 명심하시라.

/오택식 보험컨설턴트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