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보다는 최선을
최고보다는 최선을
  • 시민의소리
  • 승인 2005.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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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대한민국]정욱진(호대신문사 편집국장)
노무현, 이건희, 황우석, 보아, 박지성, 임요환….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걸출한 이들은 외모와 나이 그리고 직업 등을 비롯하여 자신의 분야에서 판이하게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힌트를 주자면 이름 뒤에는 대통령, 삼성그룹 회장, 최초의 프리미어 리거, 최고게이머 등의 호칭이 따라다닌다.

그리고 이들의 한마디 말과 움직임 등의 행동은 인기 있는 기사거리가 된다.
대략 감을 잡았다시피, 온갖 사람의 입에서 오르내릴 만큼의 관심과 동경의 대상이자 최고라 불리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정치인, 경영인, 학자, 가수, 운동선수, 게이머 등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꿈의 자리에 앉아있는 주인공들이다.

세계 어느 나라의 사람이든 ‘가장 높은 곳’이라는 뜻을 지닌 최고를 꿈꾼다.
더욱이 승리지상주의와 일등주의가 만연하는 우리사회에서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말하자면 본보기가 되는 정치권에서는 여·야당이 서로 1등이 되기 위해 서로를 헐뜯기도 하며,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1등에 대한 꿈을 대신 실현시켜 주길 바란다.

이와 같이 경쟁이 심한 우리나라는 최고에 대한 추구가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줄기찬 나라다. 어떻게 보면 경쟁시대라는 현재의 상황이 최고의 상품, 인기, 실력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제공해주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고라는 자리를 꿈꾸는 것은 쉬우나 이루기는 어렵다. 이를 위에서는 각고의 노력과 뛰어난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시기적절하게 운까지 따라줘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물섬의 보물이 탐험가들을 자극하듯이 최고라는 곳의 명예와 부는 많은 이들을 유혹하는 요소로 충분하다.

주지하다시피 최고는 선망의 대상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자면 기적 같은 확률을 뚫는 자리이니만큼 최고로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를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은 삶에서 실패라는 것을 수시로 겪게 되어 좌절하고 포기하기도 하며, 성공하기보다는 실패를 극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최고라 불리는 자가 많은 이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사고 대리만족이라는 감정을 가진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는 것도 이를 이겨냈기 때문으로 헤아려진다.

그렇지만 최고가 되는 것을 쉽게 보거나 가벼이 여길 일은 결코 아니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끝도 없을 것 같은 실패를 수도 없이 겪는 것과 오랜 시련의 생활을 견뎌야 한다는 것과 숨이 끊어질 것 같은 달리기를 생명 다할 때까지 멈추지 않아야 것 등을 감수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말하고자 함은 최고라는 자리는 극히 소수만이 누리는 전유물이다. 즉, 마냥 높은 곳을 선망하지 말고 최선을 우선시하라는 것이다.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보다 더욱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 테니 말이다.

/정욱진 호대신문사 편집국장 fighting_u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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