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으로 하나되어
‘애국심’으로 하나되어
  • 시민의소리
  • 승인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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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대한민국]정욱진 호대신문사 편집국장

   
▲ 정욱진 호남대신문사 편집국장
1950년 6·25전쟁을 끝으로 이 땅에서 총과 칼을 겨누는, 이 땅을 위협하는 표면적인 전쟁은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껏 국민들은 전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이를 악물고 일하고 또 일하는 오뚜기 정신으로 근 50년 동안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그러나 놀랄만한 경제 발전 뒤에 적잖은 실수를 해왔다. 그 중 하나가 국민들의 심리 상태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는 점이다. 즉, 국민들의 의식 교육이 미흡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요즘의 뉴스를 보면 국적포기자들이 화제다. 부모가 살아온 터전인 고향을 등지고 외국으로 떠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비단, 국적포기를 희망하는 사람 중에는 부유층만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론은 이들을 비난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무작정 비난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이 나라를 떠나게 하는가를 짚어봐야 한다.

이들 대다수의 까닭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여유’를 찾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매일을 부대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약육강식, 우승열패의 법칙이 적나라하게 적용이 된다. 관용이 없는 강한자와 승자는 약한자와 패자를 더욱 비참하게 만든다.

특히, 국적포기자들의 다수가 미국을 꿈꾸는데 이들의 주장은 언뜻 듣기로는 타당해 보인다. 그 곳은 약한 자를 옹호해 주며 인권을 존중해 주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퍽퍽한 이 곳의 생활보다는 그 곳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결정적으로 간과한 것이 있다. 국적포기란 나라를 버리는 행위이자 가족, 친구, 이웃을 한 순간에 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가기에 바쁜 이들이 이 나라만의 독점권리를 누리지 못하게 됨이 안타깝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서울지역 대학생 중 44%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도 입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나라 국민이라면 사나이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살고 있는 터전을 적극적으로 지키겠다고 나서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닌가.
또 우리나라에서는 희생이란 말을 멀리한다. 위 지도계층의 정치가들이 부정부패를 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이 희생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머리 속에 인식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사람들의 따스함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끊임없이 우리의 자존심을 건들고 있다. 심지어는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하지만 힘 없이는 우리 조상들의 땅, 소중한 가족, 나라를 지킬 수 없다.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란 응원으로 하나가 되지 않았었는가.

즉,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백년 전 식민지 생활을 했던 아픈 기억을, 50년 전의 형제끼리 피를 흘린 슬픈 역사를...

‘저 높이 떠오르는 태양을 봐 우릴 비춰주고 있잖아, 우리 모두 손을 잡고 희망의 미랠 향해 우린 해낼 수 있어 다시 일어날 수 있어, 그토록 힘들었던 지난 시련도 우린 하나되어 이겼어’  -하나되어 노래가사 중-

/정욱진 호남대신문사 편집국장fighting_u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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