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은행을 찾는 사람들,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젠 이석재씨의 인사를
거부하지 않는다. 어느 날부턴가 자연스럽게 그의 어색한 인사가 모래 속에 물이 들 듯 그렇게 사람들의 감정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이다.
그리하여 경직되고 사무적이었던 은행이 그의 노래 가락 같은 인사와 미소로 조금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공간으로 변했다.
사람을 좋아하는 그.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미소와 인사로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남자 이석재씨. 그에게
넌지시 물었다. 청원경찰 말고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고. “생각 해보지 안했는데 음.... 글세 잘 모르겠어요, ”라고 쑥스러워 웃으며 엄마를
따라 은행에 온 여자아이 머리를 쓰다듬고 만다.
기분 좋은 웃음. 보면 볼수록 정과 순순함이 깊어 보이는 얼굴의 우리동네 청원경찰
이석재씨. 그를 무엇에 비유해야 가장 적합한 표현이 될까. 그는 지금도 사람들 속에서 인사를 한다. “옷이 참 이쁘십니다, 또 오세요”의 말과
미소가 향기처럼, 은행 구석구석, 사람들 가슴과 가슴에 퍼진다. 그는 자신의 자리에 서 있는 이 순간은 다른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참되고 좋은 그의 본성이 언제까지고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항상 웃음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더욱 그럴거 같습니다
요즘 웃음이 사라지고 사람 사는 거 같지 않다고 많이들 그럽니다.
하지만 웃는 사람 한명이 모둘 변화 시킬수 있다는 것을 여기서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