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방방곡곡 봉화를 올리자
[기고]방방곡곡 봉화를 올리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4.03.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민원[지방분권국민운동 집행위원장, 광주대 교수]

어제 여의도에서는 수만의 인파들이 운집하여 어처구니없는 국회의 폭거에 저항하는 봉화불을 붙였습니다.

이 봉화불을 힘 삼아서 우리의 온 힘을 모아서 그들이 사형시키고자 하는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합니다.그들이 바라는 바는 오직 하나 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대통령을 사형시키고 이 나라 권력을 움켜쥐는 것입니다.

어제 국민은 울었습니다.
이들을 막지 못한 무력감에 울었고 앞으로는 어찌될 것인지 두려워 울었습니다.
이제는 끝장을 볼 때가 왔습니다.
때가 어느 때인데 이대로 죽고 말 것입니까.
때가 어느 때인데 악랄한 음모를 알고서도 당하기만 할 것입니까.

전국 방방곡곡에 저항의 봉화불을 피워 올립시다.
저들이 들먹이는 국민은 국민이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나라가 수구반동들의 준동에 갈갈히 찢겨 나가는 저들의 만행에 피울음을 우는 저 들판과 저 거리와 저 집들의 이름없는
그러나 힘이 없어 슬픈 우리가 국민입니다.

이제 모입시다.
웅크린 방 안을 박차고 손 손 마다 횃불을 들고 우리 함께 모여 저들의 음모를 만천하에 드러내고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게 분쇄합시다.
이제 저들은 총선에서 처참하게 무너질 것입니다.
그러나 저들이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저는 두렵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을 또 꾸밀 것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나라를 구렁텅이에 몰아넣는 일인들 아랑곳 하지 않는 그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두렵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운운하며 내각제 개헌을 시도하여 대통령을 몰아낼 궁리를 할 것이라는 말도 떠돕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총선 연기가 운운될 것도 무척이나 무섭습니다.
한민자 3당 통합에 대한 우려도 들려옵니다.

그래도 우리는 국민입니다.
저들의 음모를 알고 있는 한 우리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서로 서로 격려하고 힘을 북돋우어 저들과의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자가 됩시다.

/이민원(지방분권국민운동 집행위원장·광주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