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문화가 산책 "광주천을 생명의 물길로"
봄맞이 문화가 산책 "광주천을 생명의 물길로"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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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과 함께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고 싶은 요즘, 안에서도 바깥 공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 행사들은 단순한 대리만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 '생각할 기회'를 갖는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광주천을 생명의 물길로"
'사람+광주천' 17일부터 광주롯데화랑


생명의 물길 광주천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물한방울흙한줌 회원들과 광주환경연합 회원 70여명이 광주천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과 영상 보고서에 담아 오는 17일부터 22주동안 광주롯데화랑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이들의 활동은 "물과 사람, 사람과 광주천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같은 광주천처럼 보였으나 흔히 볼 수 있는 도시하천의 모습과 도시개발에 눌려 볼 수 없는 복개된 실개하천의 모습이 달랐고, 발원지인 무등산 장불재 아래 샘골에서의 물의 모습은 또 달랐다.
이에 사람들이 광주천을 따라 걸었다. 이들은 지난 3월 샘골에서 유덕동까지 24km를 걸으면서 쓰레기를 만나면 쓰레기를 줍고, 들꽃을 만나면 들꽃과 대화하며 광주천을 여행했다.

때론 자전거로, 때론 두 발로 이동하면서 사람들이 떠난 도시하천의 역할을 이야기 하고 광주천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 흐를 수 있도록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후 이들은 광주천 뿐만 아니라 영산강 주요 지류를 걸으며 영산강과 주변의 삶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을 계획이다.


세 가지 맛 프랑스 특선요리 "프랑스 영화제"

아름다운 풍경과 연인들이 그림처럼 조화를 이루는 곳, 넘치는 끼를 가진 거리의 예술가들이 도처에 주둔하며 예술의 향기를 내뿜는 프랑스. 광주에 봄바람을 타고 프랑스 영화들이 상륙한다.
광주국제영화제와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한국과 프랑스 간의 활발한 영화 교류를 위해 프랑스 영화제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서울을 비롯해 인천, 부산, 대전에 이어 광주에서 상영하는 지방 순회 형식으로 이뤄진다.
흔히 프랑스 영화 하면 예술성이 강하고 개성이 넘치지만 어렵거나 지루한 영화로 인식됐지만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고자 대중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3편을 선정했다.

*아멜리에 (Amelie from Montmartre)
-4월 15일 오후 4시 조선대 서석홀 4층


파리의 풍차 카페에서 일하는 아멜리는 어딘지 남다른 아가씨.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아버지와 신경과민인 어머니 사이에서 심장이 약하다는 오해를 받아 집에서만 자란 그녀는 고립된 성장기를 보냈다. 학교도, 친구도 없이 자신만의 상상 속에 은신해온 그녀의 일상은, 스물넷의 여름 뜻밖의 사건으로 출렁인다. 욕실 벽에서 40년 묵은 보물상자를 발견한 아멜리에는 남몰래 주인에게 상자를 전하고, 그의 반응에 보람을 느껴 선행을 계속하기로 맘먹는다.

*키리쿠와 마녀(Kirikou And Sorceress)
4월 27일(일) 오후 1시, 3시, 광주 서구 문화센터


엄지왕자 끼리꾸는 아프리카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이 마을은 마법사 카라바가 무서운 저주를 내린 곳이다. 샘물이 마르고 마을 사람들은 착취당하며, 남자들은 납치되어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등의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겁에 질린 마을사람들은 그 마녀가 사람들을 잡아먹는다고 생각한다. 엄청남 힘을 가진 잔인한 성격의 카라바는 무서운 로봇들로 둘러싸여있다. 하지만 끼리꾸는 엄마 배에서 나오자마자 마을을 마녀의 손아귀에서 구출하고 그녀의 사악함의 비밀을 캐내고자 결심한다.

*쁘띠 마르땅(Le monde de Marty)
5월 4일(일) 오후 1시, 3시, 광주 서구 문화센터


어느날 아침 ,마르띠라 불리는 10살 짜리 마르땡 소비에가 노인병리시설의 영구보호대상자인 앙뜨완느 베랑의 방문을 열어보게 된다. 중풍병자이며 벙어리인 70대 노인은 대부분의 시간을 알츠하이머 병이 자신에게 닥치는 때를 찾는 데에 보낸다. 아직도 또렷한 의식을 가진 그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우리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며 공감하게 한다. 이 아침의 만남을 통해 보기 드문 우정이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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