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직후 '교문출입 금지'
5.16 직후 '교문출입 금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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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회 역사는 해방이후 막대한 교육재정에 대해 학부모들의 참여로 시작된다. 따라서 학부모회는 태생 때부터 돈과 교육현장의 연결고리로 작용하며 치맛바람, 각종 잡부금, 촌지 로인해 '학원부패의 온상'이라는 불명예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해방이후 명칭은 '후원회'였다. 당시 교육재정을 학부모들에게 의존 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경제적 기여도에 따른 학생평가'라는 비교육적인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6.25이후 1963년까지는 '사친회'로 불린다.

전쟁직후 학교시설복구와 학교운영을 목적으로 문교부 훈령으로 법적기구화 한다. 학교재정의 80%에 교사인건비까지도 부담한 한 탓에 비리 치맛바람 등 학원부패가 심각했다. 5.16 직후 군사정부는 학원정상화 일환으로 '학부형 교문 출입금지', '기부금 금지' 조치를 내리는 '극약처방'을 낳기도 했다.

사친회 육성회 기성회 등으로 명칭도 변화
치맛바람 등 학원부패 온상 부끄러운 역사


이후 70년까지 '기성회'로서 교원들의 생계보조금을 위해 교재연구비 명목으로 기부금을 갹출하는 바람에 후원회와 사친회의 폐단은 계속 발생했다.
70년부터 95년까지는 '육성회'로 불리며 '학부모 협찬에 의한 학교운영지원으로 아동복리증진'을 내걸었다. 합법적으로 회원으로부터 육성회비를 거둘 수 있어 육성회비가 학교납부금화 됐다.

96년부터는 학교운영위원회가 도입되면서 육성회가 해체되고 현재까지 임의단체인 학부모회로 대체된다. 그러나 여전히 돈과 치맛바람 등으로 인해 '학교운영에 민주적인 참여와 함께 학부모의 대변인'으로 변신을 요구받고 잇다.

이처럼 57년 학부모회 역사는 '재정기여'라는 긍정적 역할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로서 부끄러운 자화상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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