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김순호 구례군수, 민선 8기 취임 2주년 인터뷰
[특집] 김순호 구례군수, 민선 8기 취임 2주년 인터뷰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6.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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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 도시 향해 전력 질주할 터

신성장 동력, 1조 4000억원 규모 양수발전소 투자유치 성공

1000만 관광객, 머무르는 지리산 정원·섬진강 관광레저 단지조성
민선8기 취임 2주년 인터뷰하는 김순호 군수[사진= 구례군 제공]
민선8기 취임 2주년 인터뷰하는 김순호 군수[사진= 구례군 제공]

김순호 구례군수가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구례군정을 힘차게 이끌어 가고 있다.

민선 7기가 재난극복과 동시에 성장기반을 마련한 시기였다면 민선 8기는 구례를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김순호 군수의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김 군수는 코로나와 섬진강 수해 등 재난극복 과정에서도 미래 성장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섬진강권 4개 시군이 협력하는 통합관광벨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오산 케이블카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해마다 지역상권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책 실효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추진된 정책성과도 확인하면서 군민들과 약속한 55개 공약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가고 있다.

다음은 김순호 군수와의 일문일답.

1. 민선 8기 취임 지난 2년을 소회 한다면?

구례 300리 벚꽃 축제장 [사진= 구례군 제공]
구례 300리 벚꽃 축제장 [사진= 구례군 제공]

▲ 최근 구례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서 구례가 많이 알려진 것 같아서 기쁘고 코로나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구례를 발전시킨 우리 군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5년 전 관광객 수는 약 300만 명이었지만 작년에는 두 배가 넘는 628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꾸준한 증가 추세 속에서 이제는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산수유꽃축제,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 300리 벚꽃축제가 열린 지난 3월에는 한 달 동안에만 112만명이 구례를 방문했습니다. 2년 전 60만명과 비교하면 두 배가 늘어난 성과입니다.

인근 지역의 봄꽃축제와 비교해 보면, 광양 매화축제보다 구례 산수유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이 더 많았고, 방문객 소비 또한 구례가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벚꽃 개화 기간에 구례와 하동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구례 300리 벚꽃축제가 지난해에 시작된 신생 축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성과로 여겨집니다.

또한, 지난해 3월 유입 인구 매출은 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남 22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도 작년과 같이 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여행 트렌드 분석 자료에 의하면, 가장 인기 있는 봄꽃 순위는 1위가 벚꽃, 2위는 매화, 3위는 산수유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치유와 위안을 찾는 시대적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고, 다양한 치유 자원을 가진 우리 구례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 또한 더욱 커져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리 구례는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후도 살리고 미네랄이 풍부한 흙에서 자란 농산물을 전 국민의 밥상에 올릴 계획입니다.

2.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 도시 구현 사업 성과는?

섬진강권 광광시대 원년 선포식[사진=구례군 제공]
섬진강권 광광시대 원년 선포식[사진=구례군 제공]

▲ 저는 구례의 미래는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례만의 강점을 살린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 구현을 민선 8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체류형 관광도시와 관련해서는, 구례·곡성·광양·하동을 연계한 2000억원 규모의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 조성 사업과 더불어 2000억원 규모의 섬진강 관광레저 단지 조성, 산동 온천지구 활성화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골프장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또한, 지리산 정원에는 프라이빗정원, 하늘정원, 별빛 숲정원 등 6개의 주제정원과 생명치유가옥 9동을 추가로 조성했습니다. 특히, 별빛 숲정원은 경관 조명을 강화해 야간 이벤트 공간으로 특화시켰습니다. 오는 10월에 지리산 정원을 전라남도 제2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산수유 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11동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공사가 마무리 되면, 지리산 정원과 산수유자연휴양림에는 총 49개의 숙박 공간이 마련됩니다.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치유산업 선도도시와 관련해서는 자연드림파크 3단지에 2170억원 규모의 치유 산업 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는 2027년 12월까지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과 치유 병원, 휴양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국 최초의 탄소중립 흙 살리기를 추진하며 지난해에는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과 국회토론회, 구례밀 짜장면 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올해는 오는 9월 20일부터 4일간 흙 살리기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3. 유입인구 매출이 봄에 집중됐는데 개선 방안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 조감도[사진=구례군 제공]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 조감도[사진=구례군 제공]

▲ 우리 구례는 봄꽃뿐만 아니라 4계절 자연 경관 모두가 압도적입니다. 봄에는 향기로운 꽃바람이 불어오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눈 덮인 지리산의 장엄한 풍경이 감동을 선사합니다.

지리산과 섬진강, 너른 들판을 한눈에 조망하고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오산 케이블카를 오는 2025년 착공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국립공원계획변경안을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승인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오섬권역과 연계한 섬진강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숲길 주변 스마트 복합쉼터와 힐링생태공원, 그리고 스카이바이크를 조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섬진강 관광벨트의 거점시설인 그린케이션과 레인보우 워크를 조성해 구례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리산 정원과 연계할 지초봉 옛 봉수대를 복원하고, 산악자전거 코스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산림교육센터도 이른 시일 내에 착공하겠습니다.

화엄지구에는 반달가슴곰 보금자리와 화엄4색 블루투어 조성을 완료하고 천년고찰 문화탐방로와 생명치유 소나무 숲길, 맨발길 등 치유의 길을 확대 조성하겠습니다.

지리산온천지구는 계절별 방문객 편차를 줄여 연중 끊임없이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매력도를 높이겠습니다. 물놀이장과 전망탑, 미로공원 등을 신규 개장하고 스카이워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4. 인구 유출 문제 해결 방안은?

구례자연드림 치유병원 조감도[사진=구례군 제공]
구례자연드림 치유병원 조감도[사진=구례군 제공]

▲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정주환경의 매력도를 더욱 높여갈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활기찬 도심 환경 제공을 위한 통합어울림센터가 준공됐습니다. 읍사무소와 다목적 강당 등이 들어서 있어서 주민들이 행정, 문화, 교육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한 곳에서 편하게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읍사무소 건물은 구례의 역사를 간직하는 ‘그때 그날 기록관’으로 리모델링되고 그 옆쪽 공간에는 청년 창업과 도심 관광의 거점으로 기능하는 구례스토어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최근 공모사업에 선정된 551억원 규모의 지역활력타운에는 주택 외에도 국민체육센터, 주민커뮤니티센터, 일자리창업지원센터 등 농촌지역에 부족한 생활 인프라도 함께 만들어져서 도시 못지않은 생활환경이 갖춰질 것입니다.

또한, 지역활력타운은 군 역점사업인 ‘공공기관 군청 주변 집적화 사업’과 복합 개발될 예정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농촌형 행정복합단지의 새 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와 더불어 삼대삼미플랫폼과 구례어울림센터를 착공하고 백련천 주변은 젊은 감성의 문화거리로 조성하여 군민의 여가 및 생활체육 기반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또한, 웰니스복합센터 건립과 봉성산 근린공원 종합 정비를 시행하고 서시천 일원은 새로 조성된 맨발 길과 더불어 군민들의 힐링 명소로 더욱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5.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보 방안은?

구례군 청년하우스 [사진=구례군 제공]
구례군 청년하우스 [사진=구례군 제공]

▲ 저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구례의 미래 성장 동력에 잘 매칭시켜서 활로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 구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들고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군은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활용해 창업과 주거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이 청년들의 창업과 거주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라이프’ 임대주택인 청년 하우스입니다.

주거 공간과 함께 북카페, 사무 공간, 스튜디오 등이 모두 갖춰진 보금자리에서 다양한 직업군의 청년들이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구례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구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를 지어주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범적으로 30동을 지어줄 계획이고 활성화된다면 100동 정도를 지어 줄 생각입니다.

이처럼 우리 구례는 지역 특성과 청년들의 잠재력을 살린 맞춤형 전략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확보하겠습니다.

6. 군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구례군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사진=구례군 제공]
구례군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사진=구례군 제공]

▲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됩니다.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합니다. 함께 가면 지도에 없는 길도 갈 수 있습니다. 함께 가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유가 필수입니다.

우리 구례는 전국 최초로 군·읍면 지역발전혁신협의회를 구성하여 민·관이 함께 미래 사업을 구상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소통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악취 축사 철거 문제, 친환경농업을 저해하는 철쭉 재배 문제 등을 군민과 함께 해결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9년 천은사 산문 개방은 소통 행정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30년 묵은 갈등을 끈질긴 소통으로 해결했는데 이 사건은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던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제주도의 푸른 밤' 편에서 다룬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 사건의 실제 모티브이기도 합니다.

오산 사성암 문화재 구역 경계 변경, 구 문척교 철거 문제로 갈등이 빚어졌을 때도 상생의 마음으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타협을 이끌어냈습니다.

구 문척교 철거 후 대안으로 제시된 보도교 설치도 군민들의 의견을 대폭 반영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량 명칭도 주민들과 협의한 ‘섬진강 달빛교’로 정했고 밤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 풍광과 어울리는 은은한 야간 조명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7.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구례 양수발전추진사무소 개소식[사진=구례군 제공]
구례 양수발전추진사무소 개소식[사진=구례군 제공]

▲ 지난 2020년 8월, 섬진강 수해 때 우리 구례가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처참하게 변한 모습을 보고 눈시울이 절로 뜨거워졌습니다.

참으로 가혹한 시간이었지만 우리 군민 여러분은 연대와 협력, 인내와 헌신으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군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1조 4000억원 규모의 양수 발전소를 구례에 유치했습니다.

우리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간절한 소망이 우리 구례의 역사적인 도약을 만들어 냈고 우리 구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풍요로운 미래로 향하는 위대한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양수 발전소 유치로 수천억 원의 막대한 지역 자금이 유입되고 약 6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또한 발전소가 준공되면 100여 개의 상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방 세수는 약 14억원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발전소 건설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발전소 건설로 영향 받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양수발전소가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구례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풍요와 번영을 이뤄낼 것입니다.

힘들었던 길고 긴 시간을 지나 기적 같은 오늘을 만든 우리 군민 여러분과 함께 더 큰 기쁨과 환희의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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