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무기한 휴진’을 중단했다. 서울대 의대 산하 병원들이 24일부터 정상 진료 체계로 돌아가기로 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맞서 '전면 휴진'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의 중단 선언이다.
21일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20일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전면 휴진 지속 여부에 대해 투표한 결과 총 투표 인원 946명 중 696명(73.6%)이 무기한 휴진 대신 다른 방식의 투쟁 전환에 찬성함에 “무기한 휴진을 내려놓는다”고 밝힌 것이다. .
구체적인 활동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75.4%가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했고, 55.4%가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의대 산하 서울대병원ㆍ분당서울대병원ㆍ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ㆍ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은 다음 주부터 정상 진료 체계로 돌아간다.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가지는 영향력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서울대병원에서 시작해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다른 ‘빅5’ 대형병원으로 번지던 장기 휴진 확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가톨릭의대는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주말까지 더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7일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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