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팔마문화제, 대행 용역 제안서 평가 ‘개선방향은?’①
순천팔마문화제, 대행 용역 제안서 평가 ‘개선방향은?’①
  • 박미라 기자
  • 승인 2024.06.12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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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을 많이 확보한 대행사가 유리한 구조 개선 ‘제기’
순천시가 공개한 팔마문화제 제안서 평가 결과로 특정 평가 위원은 다수의 평가 위원이 높게 준 업체에 최하점을 주는 등 평가 전문가의 눈들에 차이가 큰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사진=순천시 홈페이지]
순천시가 공개한 팔마문화제 제안서 평가 결과로 특정 평가 위원은 다수의 평가 위원이 높게 준 업체에 최하점을 주는 등 평가 전문가의 눈들에 차이가 큰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사진=순천시 홈페이지]

제41회 순천팔마문화제 대행 용역 제안서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졌냐는 논란으로 각종 제안서 평가와 계약의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41회 팔마문화제는 약 2억원의 예산으로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순천부읍성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순천시가 입찰을 붙인 결과 4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와 더불어 순천시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제41회 순천팔마문화제 대행 용역’ 관련 제안서 평가위원을 모집해 170명이 응모했으며, 이중 에서 21명을 순천시가 선택한 다음 최종 7명을 평가위원으로 선정했다.

그런데 공정하게 제안서를 평가하겠다는 순천시의 취지와 달리 순천시가 공개한 평가결과를 보면 심사위원마다 보는 눈들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논란이다.

심사위원 1은 C업체에 최고 66점을, A업체에 최저 52점으로 14점 차이가 났으며, 심사위원 2는 B업체에 최고 64점을 C업체에 최저 48점으로 16점 차이가 나게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 3은 A업체에 최고 62점, B업체에 34점으로 28점 차이가 나게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 4는 D업체에 최고 60점을, A업체에 50점으로 점수차이는 10점이며, 위원 5는 B업체에 최고 66점을 A업체에 최저 55점으로 점수차이는 16점이다.

위원 6은 B업체에 최고 64점, D업체에 최저 50점으로 14점 차이가 났으며, 위원 7은 A업체에 최고 64점, D업체에 최저 48점으로 16점 차이가 났다.

특히, 위원 3은 위원 3명이 높게 점수를 준 것에 비해 전체 최하점인 34점을 B업체에 준 것으로 보는 눈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와 같은 위원 간의 점수차이가 큰 이유를 단순히 성향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이야기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결과 전남 동부권 업체가 아닌 타지역 업체에서 제41회 팔마문화제 용역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공무원 A씨는"평가위원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에 따라 평가 점수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며 "기획력을 중점으로 보는 위원과 안전 등 운영 능력을 중점으로 보는 위원의 차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가위원에게 오해 받을수 있는 말한마디도 조심해야 하고, 공정하게 선정해도 자칫하면 특정업체를 밀어줬네 라는 구설수에 오른다며 어려운 부분이 많다"라고 전했다.

한편, 계약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5억원 이하의 지역 축제까지 '공정성 담보'를 위해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진행하면 지역과 전혀 상관이 없는 업체의 선정으로 지역의 문화와 공연분야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다.

제안서 평가로 '협상에 의한 계약'을 추진할 경우 기획력과 많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을 갖춘 공중파 방송사가 유리한 구조로 지역 업체는 명함도 못내미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역 문화와 예술, 공연기획자가 지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무부서가 소신있는 행정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토대의 마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즉, 지역 문화와 공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역을 우선 고려할 수 있는 행정력을 뒷받침해줄 제도가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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