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박지원 ‘입심’ 대결...호남발전 팽개치고 ‘민주당 완장’만 차고 다녔나?
이정현·박지원 ‘입심’ 대결...호남발전 팽개치고 ‘민주당 완장’만 차고 다녔나?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4.04.04 22: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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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광양·순천·곡성·구례(을) 진정성 있는 공약 ’승부‘
박지원, 해남·완도·진도 발전 보다는 ’세치 혀‘로 김대중 팔이
전남 동부권vs서부권 경제규모 10배 차이...인구 격차도
​​​​​​​전남 서부권 발전 더딘 중심에 '박지원'...’손가락 빨고‘ 살 판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4·10 총선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파장’ 분위기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간 접전 양상을 보면서 누구를 찍어야 우리 동네가 발전할까 고민고민할 필요성이 없어서다.
민주당에서 공천한 후보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찍을 수밖에 없는 호남정치 구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에서 공천한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광주는 8명 중 7명이 초선이다.
이들 초선들을 지역발전을 위한 동량으로 키우려면 적어도 3선급인 상임위원장이 돼야 하는데 이를 기다리려면 8년 이상을 지켜봐야 한다.
더우기 전남 서부권의 경우 사람이라도 바꿔야 하는데 ‘그밥에 그나물 식’의 공천 그대로다.

입심 좋기로 알려진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와 박지원 민주당 후보  

이런 슬픈 현실 앞에서도 그나마 대비되는 두 후보가 있어 관심이 쏠린다.
광양·순천·곡성·구례(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정현과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을 들 수 있겠다.

정당은 서로 다르지만 두 사람의 공통분모를 찿으라면 광주·선남에서 만큼은 입심 좋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선거 유세 챠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하는 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말 잘하는 것도 ‘선거 복’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유권자들을 흡입력 있게 빨아들이는 두 후보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적어도 지역발전에 관한 한 ‘결’이 다름을 짚어보는 것도 재미 있겠다.

첫째는 지역발전을 위한 말의 진정성과 절박감 여부다.
우선 이정현의 정치적 삶은 질곡의 연속이었다.

호남 정서상 보수라는 이유로 받은 차별적 대우를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이정현은 항상 진실의 편에 서서 모든 것을 감수해야 했다.
외롭게, 스스로의 역량을 키울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그래서 당돌하게도 17대 총선 때인 2008년 광주 서구을로 출마했다.
불과 720표(1.03%)를 얻어 여지없이 낙선했다.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다시 서구을에 도전해 39.7%를 얻게 되면서 정치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비례로 국회에 입성한 후 순천에서 내리 두 번 당선됐다.
결과적으로 ‘지역주의 타파’ 및 ‘예산 폭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을 한 셈이다.

민주당 일당 독식하에서도 이정현이 그러한 신화를 이룩하게 된 배경에는 지역발전을 위한 열정과 진정성이 켜켜히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정현이 민주당 광주·전남 출신 18명 중 17명을 쌈 잘하고 능력있는 후보를 밀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1명은 자신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절규하는 것도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호남민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윤석열 검찰 정권을 심판해야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역발전 만큼은 현정부와 ‘오작교’노릇을 할 수 있는 ‘참일꾼’을 뽑아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 유세차량에 올라 광양·순천·곡성·구례(을) 지역을 차례 차례로 들먹이며 현안 사업에 대한 정책 및 공약을 발표할 때는 총선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한다.

반면 박지원은 자신의 선거구인 해남·완도·진도 지역에 관한 비전과 공약 보다는 타 지역 유세지원에 매달리는 형국이다.
말끝마다 호남인들이 존경해 마지 않은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 김대중 탄생 100주년츨 맞아 무슨 일을 했는지 묻고 싶다.
그동안 김대중을 팔아 모든 권력을 향유했으면서도 박지원이 항상 노래처럼 달콤하게 말하는 ‘행동하는 양심’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 처럼 이리저리 말을 바꾸고, 정당 이적에 대한 말 재주를 부린 대목에 이르러서는 정치판을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은 박지원이 80세가 넘은 올드보이에 노회한 정치인이란 점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소곤대고 있다. .

특히 이낙연이 민주당을 떠났다고 해서 드러내놓고 막말을 해대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호남출신 후배 정치인을 그렇게 가차없이 대해도 되는지 반문하고 싶다.
마치 똥 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

둘째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 대한 발전에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고 싶다.
해방 후 1950년대 목포는 11만명으로 남한 6대 도시, 그리고 3대 항의 하나였다.
타 지역을 비교하지 않더라도 목포가 중심축이었던 서부권은 동부권인 여수·광양·순천과 인구 및 경제규모를 따져볼 때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역내 총생산을 보면 목포시는 4조 5,305억 원에 불과하다.
반면 여수 25조 8,706억 원, 순천 6조 1,250억 원, 광양 10조 0,602억 원을 합친 것과 10배의 차이가 난다.

전두환 정권 때 호남민의 설움을 달래기 위해 해태타이거즈 응원가로 소리쳐 외쳐댔던 ‘목포의 눈물’이 현실화 된 셈이다.
쉽게 말해 목포는 해방 이후 80여년 동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애기다.

인구 또한 여수·광양·순천시 등 동부 6개 시군의 인구는 90여 만명에 이른다.
전남도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깝다.
반면 목포·무안·신안 등 전남 서부권은 50여 만명에 불과하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이 격차는 이미 예견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90년 대 중반 김영삼 정부가 추진한 도농통합을 하지 못한 곳을 꼽으라면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목포시와 신안,무안 등 무안반도다.

당시 여천군과 여수시, 광양읍과 광양시 등 전남 5곳 중 무안반도의 경우 7번 시도 했다가 모두 실패한 곳 중 하나다.

그 이유가 뭘까.
모든 시도가 초광역화나 메가시티를 바라고 있음에도 이를 간과했다는 점에서다.
물론 70년대 호남 홀대도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 하에서의 박지원을 포함한 정치인들의 선견지명과 지역공동체에 대한 단합 의자가 결여됐음을 꼽을 수 있겠다.

그러다보니 동부권은 전남 제조업의 70%가 집중돼 미래먹거리 차원의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반면 목포는 변변한 기업하나 제대로 유치하지 못하는 바람에 소비도시로 쇠락해가는 실정이다.

이러한 동부권과 서부권의 인구 및 경제규모 차이는 앞으로 전남의대 설립 및 대기업 유치 과정에서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혹자는 인천에서 목포를 잇는 환황해권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남해안 관광벨트 같은 전헤자원을 활용한 미래발전 전략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이를 추진하려면 일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정치인을 제대로 뽑아야 하는데 80세가 넘은 박지원 처럼 국회의원 당선 후 지역발전 보다는 자기정치를 하려는 후보가 있는 한 기대난망이다.

그래, 그동안 박지원이 목포를 텃밭으로 국회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만한 특별교부세 몇푼 가져온 거 외에  뭐가 있는가.
목포 발전에 대한 그랜드 디자인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오죽했으면 당시 같은 민주당 소속 손혜원 의원이 정치 선배인 박지원에게 손가락질 했을까 싶다.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 말대로 그동안 30여년간을 민주당 일색의 정당을 뽑아 줬건만 그들 정치인들은 이제라도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응답할 차례가 됐다.

특히 미래먹거리가 없어 서남권 주민들이 손가락을 빨게 되거나 인구 소멸이 가속화 된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할까.

답은 뻔하다.
정치를 못했고, 정치적 역량이 부족한 정치인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하루라도 빨리 유권자들이 깨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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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한빈 2024-04-07 13:50:47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민주의 성지 광주, 호남, 깨어나라 2024-04-06 14:39:29
이정현 후보가 입바른 소리를 호남에서 호남다운 큰 인물, 흠결없는 큰인물, 이낙연을 있는그대로 설명하니 맞는말 뿐입니다.

광주, 호남분들, 깨어납시다!

故김대중 대통령 비서까지 했다는 인간이 민주당의 진짜 큰인물 이낙연을 폄훼하고 막말에 간신 짓만 하고있는 박지원은 이제 정치계에서 퇴출시켜야 됩니다.

광주, 호남분들은 깨어나시고,
5.18 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받들어 계승,
대한민국과 광주, 호남의 비뚤어진 시민들의 정치사를 다시 쓸수있도록 깨어나십시요!

김대중 전)대퉁령께서 말씀하셨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제발 우리 국민들이시여~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재건하고 살려냅시다!
이젠 망가진 이재명 사당이 아닌,

#이낙연신당 #6번 #새로운미래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