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인근 새섬매자기 복원 습지에서 겨울철새 큰고니 먹이활동 포착
순천만 인근 새섬매자기 복원 습지에서 겨울철새 큰고니 먹이활동 포착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3.12.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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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 12월 3일 새섬매자기 복원 습지에서 첫 먹이활동 시작
▲ 순천만 인근 새섬매자기 복원 습지에서 큰고니들이 먹이활동을 시작했다.

순천시는 지난 3일 천연기념물 201호 큰고니가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 조성한 새섬매자기 복원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겨울 철새로 사초과 새섬매자기 알뿌리 등 주로 식물의 뿌리나 줄기를 먹으며 월동한다.

지난달 5일 큰고니 7마리가 순천만갯벌과 하천에서 관찰됐으나, 새섬매자기가 복원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순천만에서 176마리까지 월동했던 큰고니가 지난해 관찰되지 않자, 올해 연초부터 큰고니의 먹이원인 새섬매자기 복원 사업을 착수했다.

새섬매자기 종자를 손 모내기 방식으로 농경지와 갯벌에 시험 식재하고 생육 과정을 매일 모니터링해 일지를 작성했다.

특히 새섬매자기를 육묘장에서 증식해 이식하는 방식보다 순천만 인근 국공유지에 노지 식재하는 차별화된 복원 방법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큰고니는 도심과 순천만을 연결하는 깃대종이다”며 “동천하구 생태축을 복원해 순천만의 건강성을 도심 안쪽으로 확대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도시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 새섬매자기 생태복원사업은 전라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공공기관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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