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활성화를 문화르네상스의 계기로
도심활성화를 문화르네상스의 계기로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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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주시의 최대의 현안문제라고 한다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아무래도 도청이전문제가 아닐까한다. 오늘도 신문 어딘가 엔 도청이전에 대한 기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필자는 여기에서 도청이전 자체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도청이전을 계기로 현재 추진 중인 도심활성화의 연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도심활성화의 연구는 도청이전을 계기로 하여 추진되었지만, 언젠가는 추진해야 될 도시문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외연적 확장식 도시개발의 방식에서 이제 내부적 관리적 도시개발의 방식으로 변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는

광주시로서는 도심활성화문제를 그냥 넘어갈 사안은 아닌 것이다. 이번에 도심활성화의 연구용역도 도청이전이라는 문제와는 별개로 도심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도청이전으로 인하여 그 시기가 앞당겨지게 되었으며, 보다 중요한 문제는 도청이전 자체가 중요하지만 말이다.

내부관리적 도시개발의 시범케이스

이제 도청이전은 광주와 전남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 타 시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대한 사항인 것이다. 필자도 타 시도에 세미나나 여러 모임에 참석하여 담론을 하게 되면 무엇보다 궁금해 하는 것이 도청이전문제가 어떻게 되어 가느냐 하는 것이 화두가 된다.

특히 도청이전과 관련하여 도심공동화문제를 해결하려고 현재 추진 중인 연구에 대해 물어오곤 한다. 경위야 어떠하든 현재 광주시는 도청이전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작년 국회예산결산에서 확보된 20억원이라는 예산으로 도심활성화방안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국토연구원과 대한국토ㆍ도시계획학회에 발주한 상태이다.

도심활성화를 위한 국책기관인 국토연구원에서 이러한 연구를 하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 과거 국토연구원은 국토전반에 걸친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였으나 이번 광주시의 경우처럼 도시내부의 문제에까지 연구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타 시도의 학자나 연구자들이 광주시의 이번의 연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책기관의 연구방향이 이제 도시내부문제로까지 확대된 것이고 그 선도적 시범모델이 광주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에는 도청이전 자체를 어떻게 풀어 가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가장 중요하지만.....

문화예술의 수도 광주 그 즐거운 상상

광주시에서도 도심활성화를 연구를 추진하면서 많은 고심을 하였다. 올해 초부터 도심활성화대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공모를 하는 등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한시적이나 도심활성화추진기획단을 별도로 조직하였고 소속된 담당공무원들도 어느 정도나마 의욕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여 도심활성화를 추진하는 과정이 그렇게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조직은 갖추었지만, 그 조직은 실제 관련 부서에서 추진하는 도심활성화사업에 대한 조정의 기능과 역할만을 할뿐이며 연구용역 관리를 주된 업무로 하는데 그치고 있다.

외국에서처럼 연구를 직접 수행하거나 아니면 독자적인 예산과 권한을 확보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필요로 하는 도심활성화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여기에서 다행인 것은 이번의 도심활성화사업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문화진흥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주지하다 시피 광주시는 미래 도시발전의 목표로 첨단도시와 함께 문화예술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도심활성화연구를 수행하는 국토연구원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을 작성하면서 광주시를 문화ㆍ예술산업의 수도로 설정하였다.

문화예술은 기존 산업과는 달리 입지적으로 보면 도심산업이고 내용적으로 보면 정신과 역사적 바탕이 중요한 특성을 가진 산업이다. 이러한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가진 곳이 바로 도심이 아닌가 한다. 이번에 도심활성화를 계기로 광주시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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