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 선임...부채 속 ‘불구덩이’로 뛰어드나
김동철, 한전 사장 선임...부채 속 ‘불구덩이’로 뛰어드나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9.18 15: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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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한전 설립 후 광주 출신 첫 4선 의원
200조원 부채 해소 등 재무 건전화 급선무
​​​​​​​한전 공대 예산, 지역민 뜻과 다를 경우 ‘족쇄’작용도

광주 출신으로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동철 4선 의원이 22대 한전사장으로 선임됐다.

나주에 자리한 한전 사옥(원내는 김동철 신임 사장)
나주에 자리한 한전 사옥(원내는 김동철 신임 사장)

한국전력공사는 18일 오전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

김 신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을 받으면 임기 3년의 사장 업무에 돌입한다.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의원은 한전 출범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1955년생으로 광주 광산구에서 태어난 김 신임 사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한 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광산에서 내리 4선(17~20대)을 하면서 과거 광주ㆍ전남 의석을 싹쓸이 한 안철수 국민의당으로 정당을 갈아탄 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20대 대선 당시에는 정당 색깔을 바꿔 국민의힘 선대위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었다.

김 사장의 선임 지역민들의 반응은 교차하고 있다.
한전이 200조원을 넘어선 부채와 47조원대 누적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 등 대통령실과 정부의 지원이 없는 한 '부채를 안고 불구덩이 쏙으로 뛰어든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민들의 반응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핵심자산 및 전력설비 매각과 함께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건전화에 힘쓰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한전에너지공대에 대한 예산 축소 방침에 광주 출신인 김 전 사장이 그대로 따를 경우 지역민들의 호된 평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윤 정부 방침을 그대로 따르자니 지역발전을 후퇴시킨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고, 그렇다고 이에 맞서 버티자니 사장으로서의 역할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하게 돼 이래저래 김 신임사장으로서는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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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량 2023-09-19 15:59:49
월급받고 의전받으며 임기체우고 나오면되는거지 사정이 뭐할일있나.
큰흐름은 정치권과 정부가다알아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