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석열, 전두환 발언에 정치 잘못 배운 듯"의구심
진중권 “윤석열, 전두환 발언에 정치 잘못 배운 듯"의구심
  • 시민의소리
  • 승인 2021.10.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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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일부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 “이분이 정치를 잘못 배우고 있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2020년 11월 16일 오후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서점 아침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진 전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사실은 그 발언으로 영남에서 얻을 표도 없다. 이게 태극기부대, 극히 일부에만 호소하는 거다. 조심성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총장만 해서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어’라고 의심한다. 그랬더니 ‘군 출신도 하잖아’ 이런 맥락에서 확 나가버린 것 같다”면서 “그런데 이게 우리가 볼 때는 ‘이완용이 명필이다’라고 하는 꼴”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윤 전 총장의 해명과 관련 “최근에 자꾸 그런 식의 대응을 하고 있다. 그런 걸 정치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좀 든다”며 “사과할 일이 있으면 빨리 사과하고 넘어가는 게 정치의 기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망한 게 그것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사과할 상황 속에서 그 상황을 돌파해야 할 정치적 상황으로 만들었다가 망한 것”이라며 “그전에는 20년 집권할 거라고 하더니 지금 상황이 녹록치 않게 된 것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굉장히 불만이 많다”고 했다.

앞서 이날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발언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윤 전 총장은 경남 창원시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그분이 집권 7년 동안 잘못한 것 많고 정치를 전반적으로 다 잘했다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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