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첨단 3지구 아파트 분양사업 '대장동 답습'의혹 논란
광주도시공사, 첨단 3지구 아파트 분양사업 '대장동 답습'의혹 논란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10.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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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여 세대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선정 논란 확산
성남시 대장동 쟁점 '개발이익 환수조치'적법 여부 도마
유동비율 및 단독 입찰 유찰시 재공모 관례 어긋나
도공 “안정적 개발 위해 신용도·실적 우수 업체 선정”강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속에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3지구  연구개발특구 개발 업체 선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광주 첨단3지구 조감도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첨단 3지구 개발사업을 위해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361만6000여㎡ 면적의 연구개발 특구를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LH에서는 지난해 8월 임직원 부동산 투기의혹이 일면서 아파트 시공 참여를 포기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시공사는 첨단 3지구 3공구에서 토지를 분양해 민간 사업자가 직접 개발하는 형태의 대행 개발을 추진키로 했었다. 

개발방식은 사업자에게 일부 공동주택 용지에 대한 선분양을 통해 분양 대금 3857억원을 받기로 한다는 조건이었다. 아파트 시공 사업비를 토목 분야 부지 조성 공사비 500억원, 건축 분야 공동주택 3861세대 공사비 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광주연구개발특구와 아파트 3800여세대가 들어설 첨단3지구
광주연구개발특구와 아파트 3800여세대가 들어설 첨단3지구

그런데 문제는 이번 아파트 대행 개발 사업자 공모과정ㅇ서 현대엔지니어링과 광주 모 건설회사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다. 이에 탈락한 일부 업체들이 이번 공모에서 유동비율, 시공능력 등 평가 기준이 애시당초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설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모시 단독 참여했다 유찰될 경우 재공모에 나서는 관례에도 어긋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광주도시공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선정과 관련, 시공사는 “사업비가 대거 투자되는 만큼 안정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신용도와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도록 평가 지표를 제시했기 때문애 특정 컨소시엄에 유리한 공모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와함께 도시공사측은 유동비율 만점 기준을 200% 이하로 반영해 특정 업체만 만점을 받도록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평가액 상위 30개 업체 중 8곳이 200% 이상”이라며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단독 참여한 경우에도 사업계획서를 평가하되 800점 이상을 얻으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는 내용으로 모집 공고에 명시했다”고 강변했다. 

그린벨트가 해제된 장성 진원면과 광주북구에 있는 첨단 3지구

도시공사는 특히 “이번 대행 개발에서는 토지 개발에 따른 분양 수입은 도시공사에서 100% 환수하고, 공동주택에는 분양가 상한제와 62개 항목 분양 원가 공개 규정이 적용돼 민간 사업자에게 과도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초과 이익 발생 시 환수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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