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H농협조합장 ‘조카며느리 특혜’ 의혹
전남 H농협조합장 ‘조카며느리 특혜’ 의혹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1.07.28 17: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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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무단 결근에도 외려 농신보로 옮겨
1개월 뒤 농신보로 ‘파견근무’ 혜택...'작은 아빠' 챤스

전남 화순지역 H농협에서 특혜인사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카며느리 특혜’ 의혹이 불거진 전남 H 농협

화순 읍내에 위치한 H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4월1일자로 해당 농협의 지점으로 발령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H농협의 인사발령에 불만을 품은 A씨는 1개월 동안 출근하지 않았다.
하지만 H조합은 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A씨는 추후 결근사유로 '친정어머니 병간호 때문'이라는 서면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정리됐다.

A씨의 특혜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오히려 1개월 무단결근 뒤 오히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보증센터의 교환근무자로 선정됐다.

이에 H농협내부 일각에서는 여신업무나 채권관리 경력이 전무한데도 교환근무 대상에 선정됐다는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신보의 지원 자격은 ‘여신 또는 채권관리 담당(경력)자’로 제한되어 있다.

특히 A씨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농신보가 추가모집 공고를 진행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농신보는 애초 공고에서는 교환근무자 모집기한이 4월1일까지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추가공고를 통해 4월9일까지로 모집기한을 연장해 A씨를 대상자로 선정했다.

선발기준 역시 당초 '4급 이하 45세, 5급 이하 40세 이하인 자'였지만 추가공고에서는 '4급 이하 50세, 5급 이하 45세 이하인 자'로 완화했다. '48세 4급'인 A씨를 선발하기 위한 ‘맞춤형 공고’라는 의혹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다시 말하면 A씨 파견은 여러 편법이 작용한 특혜라는 지적이다.
A씨는 지난 5월1일부터 농신보서 근무하고 있다. H농협 조합장인 B씨와 A씨가 작은아버지와 조카며느리 사이라는 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H농협은 오는 8월에 새 지점 오픈 계획을 갖고 있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농신보에 교환근무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인데도 A씨를 파견한 것은 지나친 '특혜'라고 일부직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농협의 한 직원은 “교환근무 조건에 맞지 않고 조합장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공고까지 수정돼 교환근무자로 선정됐다”고 꼬집었다.

농신보 관계자는 특혜성 공고라는 지적에 “교환근무 인력 지원이 없어 추가 공모를 진행한 것이지 특혜를 주기위해 변경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해당 농협 조합장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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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망타진 2021-08-19 12:24:13
화순농협 비리 많던데 다른것도 조사많이 해주세요!!

샤랄랄라 2021-07-30 21:29:10
전남 화순농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