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경제Talk] 트렌드 코리아 2021 (1)
[이상수의 경제Talk] 트렌드 코리아 2021 (1)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20.12.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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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10대 트렌드의 흐름
브이노믹스(Coming of ‘V-nomics’)
레이어드 홈(Omni-Layered Homes)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대표 : 김난도)는 2007년부터 매년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통하여 책의 부제를 그 해의 동물이 포함되는 영문 키워드의 조합으로 선정해 왔다.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다. 간지(干支)를 구성하는 열두 동물 중에 소만큼 친근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이 있을까? 소는 농경에 필수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꾼이자 머리에서 발끝까지 귀한 식량이다. 근면하면서도 순박한 성품을 가진 소는 우직함과 충직한의 상징기기도 하다. 다시 말해 소는 노동력이고 식량이면서 재산이자 친구다.

소는 코로나 시대에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끝을 모르고 창궐하고 있는 COVID-19 바이러스 사태를 종식시킬 유일한 방안으로 백신(vaccine)개발에 전 세계인이 희망을 걸고 있는데, 이 백신이란 말이 소(vacca :암소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인류를 천연두에서 구해낸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는 소의 젖을 짜다가 우두(cowpox)에 한번 걸려본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사전 접종을 통한 예방 개념을 창안해냈다. 이러한 방법을 종두법 혹은 우두법(牛痘法)이라고 하는데, 이때 소 우(牛)자를 사용한다, 백신의 원조가 된 소는 바이러스로 신음하는 인류의 희망이다.

소가 포함된 10글자의 후보로 수많은 대안을 검토한 끝에, 금년의 부제는 ‘COWBOY HERO’로 정했다. 소를 직접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라서 약간 억색하지만, 날뛰는 야생의 소를 능숙하게 길들여내는 카우보이들처럼, 광우(狂牛)처럼 날뛰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아내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았다. 히어로(HERO)는 올 한 해 ‘덕분에’ 챌린지에서 감사의 뜻을 표현했듯, 이 사태를 헤쳐나가는 데 헌신적인 희생을 보여준 역동적인 의료진과 시민들 같은 영웅들을 지칭한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단폴신사
출처 : 네이버블로그/단폴신사

2021년도 10대 트렌드의 흐름

첫 번째 키워드는 ① ‘브이노믹스(V-nomics)’는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다. ②다기능화되어 가는 레이어드 홈(Omni-Layered Homes), ③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고 자본주의적 생리를 잘 이해하는 소비자가 주류화 됨에 따른 자본주의 키즈(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 ④새로운 세대적 변화가 빠르고 짧은 최근 문화 현상인 롤코라이프(On This Rollercoaster Life), ⑤소비자들은 운동뿐 아니라 각종 테스트와 비유를 통해 자신에게 레이블(딱지)를 붙이고 해당 유형에 속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오하운, 오늘 하루운동(Your Daily Sporty Life), ⑥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사고 파는 리셋(resell-resale 다시팔기)으로 전환됨에 따라 발생된 현상이 N차 신상(Heading to the Result Market), ⑦고객의 경험이 매우 중요해지는 CX 유니버스(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 ⑧타자(他者)의 시선으로 자신을 유형화하는 레이블링 게임(‘Real Me’s, Searching for My Own Label), ⑨조직관리와 경영의 많은 국면에서 최대한 사람의 숨결과 감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하는 휴먼터치(‘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 ⑩ 가장 중요한 전략은 거침없는 사업의 방향 전환, 즉 ’피보팅(pivoting)‘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2021년 10대 트렌드 COWBOY HERO

-날뛰는 소를 길들여내는 능숙한 카우보이처럼-

브이노믹스(Coming of ‘V-nomics’)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유행이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만나고 있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상상했던 그런 세상이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역사를 되짚어보면 팬데믹은 항상 미래를 앞당겼던 전력이 있다. 변화는 이미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지만, 사회적 대변혁은 그 진행 속도를 가속화시킨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초래한 경제와 소비의 변화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본서의 첫 키워드인 브이노믹스는 바이러스(virus)의 V에서 출발한 단어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경제”라는 의미다. 브이노믹스는 다음 네 가지 질문으로 시작한다, ①경기의 반등, 즉 ‘V자 회복’ 가능할 것인가? ②코로나로 기속화된 ‘언택트(Untact)’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variation) 할 것인가? ③코로나 사태로 소비자들의 가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④브이노믹스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에겐 어떤 비전이 필요한가? 등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늘 가능성과 불가능성 사이에 위치하지만,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음과 같이 준비 한다. ①향후 경기회복의 양상은 전반적으로 K자형 양극화를 보이겠지만 업종별로는 V(빠른 회복형), U(느리고 완만한 회복형), W(등락을 거듭하는 형), S(코로나 사태로 가속화되는 형), 역V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②‘언택트 트렌드는 대면•비대면•혼합의 황금비율을 찾아갈 것인데 조직 관리에서는 ’성과 위주의 KPI, 교육에서는 ‘블랜디드 플립 러닝’, 유통에서는 ‘고객경험’극대화가 핵심요소로 떠오를 것이다. ③소비자들의 가치는 안정적인 브랜드의 상생을 보일 것이다. 기업으로 옮겨가고 친환경과 본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질적 변화를 보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각해져가는 코로나 양극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공동체 의식의 회복, 정부 역할의 균형회복, 각 조직의 변화대응역량이 중요하다. 흑사병이 중세를 끝내고 르네상스를 이끈 결정적 계기가 됐듯, 이 세계적인 희생이 진정한 21세기의 르네상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분명한 비전과 용기 있는 트렌드 대응 능력이 절실하다.

출처 : 네이버블로그/단폴신사
출처 : 네이버블로그/단폴신사

레이어드 홈(Omni-Layered Homes)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던 정형적이고 고정된 공간, 집이 변화의 진앙지가 되고 있다. 사실 ‘집과 동네’는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트렌드였다. 그러다가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전국민이 오랜 시간 집에 머무르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 결과 마치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어 멋을 부리는 ‘레이어드 룩(layered lock)’패션이나, 이미지 프로그램 ‘포토샵’에서 이미지의 층을 의미하는 ‘레이어(Layer)’처럼, 집이 기존의 기본 기능 위에 새로운 층(層)위의 기능을 덧대면서 무궁무진한 변화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집의 기능이 다층적으로 형성된다는 의미에서 ‘레이어드 홈’이라는 트렌드를 제안한다,

최근의 집이 보여주는 층위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기본 레이어(Basic Layer)는 기존에도 수행해왔던 기능을 심화하는 층이다. 둘째, 응용 레이어(Additional Layer)는 그동안 집에서는 별로 하지 않던 일을 집에서 해결하는 층이다. 셋째, 확장 레이어(Expanding Layer)는 집의 기능이 집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고 집 근처, 인근 동네로 확장되며 상호작용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기본 레이어에서는 집의 기본적인 기능이 강화되면서 위생 가전•기구•인테리어 산업의 발전을 가져오고 호텔 아이템이나 로봇 등을 활용해 프리미엄화하고 있으며, 응용 레이어에서는 집에서 학습•근무•쇼핑•관람•운동 등의 전에 없던 활동을 수행하면서 다기능화되는 집의 모습을 보여준다. 확장 레이어는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집 근처, ‘슬세권’으로 경제활동의 영역이 넓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 사태는 공간의 미래를 앞당겼다. 환금성 높은 자산으로서 욕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하우스’의 의미가 삶을 영위하는 공간으로 재정의 되는 ‘홈’으로의 변화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어드 홈 트렌드는 2021년의 대한민국을 넘어 미래주택 공간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생각이 변하면 미래도 변한다, 단언컨대 미래 소비산업 변화의 요람은 집이 될 것이다.

다음 호에서는 ③ 자본주의 키즈(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 ④ 롤코라이프(On This Rollercoaster Life), ⑤ 오하운, 오늘 하루운동(Your Daily Sporty Life), ⑥ N차 신상(Heading to the Result Market) 등의 세 가지를 소개한다,

김난도 외 8인(2020). 『트렌드 코리아 2021』. 서울 : 미래의 창, pp.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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