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아시아 문화전당 조성 사업 궤도 오를까?
지지부진하던 아시아 문화전당 조성 사업 궤도 오를까?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7.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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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 위촉식 후 본격 활동

제8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가 1일 출범함에 따라 현안인 ‘문화전당 운영 국가기관 유지’를 골자로 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아특법) 개정과 조성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국비 확보 등 핵심 과제가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8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 위촉식
1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8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 위촉식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성위, 광주시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도 의미 있는 대목이다. 광주시와 문체부는 지난 6월 제4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아특법 개정 추진상황, 2021년 국비 확보방안 등 현안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8기 조성위는 정동채 위원장을 비롯해 문화예술, 관광, 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데다 조성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지역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현안이 내실있게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적으로 정 위원장은 장관 시절 조성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바 있다. 제15,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지원 포럼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조성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8기 조성위는 이전 7기 조성위 성과를 바탕으로 아특법 유효기간 연장, ‘문화전당 운영 국가기관 유지’ 등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7기 조성위의 경우, 문화전당 건립을 제외하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성과가 미진하다는 평가에 따라 2차 수정계획을 통해 4대 역점 과제를 마련했다. 또한 계획의 현실성과 타당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던 7대 문화권을 ‘5대 문화권’으로 개편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5대 문화권 사업(5:5 매칭사업)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국가사업인 문화전당 건립과 운영은 일정 부분 궤도에 올랐지만 광주시 전체로 확산되어야 할 문화적 도시 환경 조성은 걸음마 단계다. 문화전당 건립이 당초 2010년에서 2015년으로 지연된 데다 5대 문화권 조성사업 지체 등과 맞물린 탓에 민자 유치도 저조한 상황이다. 따라서 8기 조성위는 관련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문체부, 광주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요구된다.

신임 정동채 위원장은 “조성사업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의지를 갖고 출발한 의미 있는 국책사업”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조성위원회는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국가 건의를 포함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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