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상고, 2024년 경기상고와 통폐합
1910년 개교한 '덕수상고'(현 덕수고 특성화계열)가 폐지, 오는 2024년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기상고로 통합된다.
서울교육청은 8일 '덕수고 특성화계열-경기상고 통폐합안'을 최근 확정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통폐합을 위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 등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번 통폐합은 덕수고 특성화계열을 폐지한 뒤 경기상고로 통합하는 게 골자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24년부터 '통폐합 경기상고'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따라 덕수고 특성화계열은 2023년까지만 현 성동구 교사에서 운영된다.
덕수고는 1910년 공립수하동실업보습학교로 개교 올해 개교 109주년을 맞은 전통의 학교로 덕수상고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조재연 대법관, 금융권 내 숱한 고졸 출신 임원을 비롯해 이용규·민병헌 등 국가대표 야구선수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지난 2007년부터 일반계열과 특성화계열을 함께 운영하는 '종합고'로 개편되면서 학교명도 덕수고로 변경했다.
덕수고 인문계열은 2021년 3월까지 송파구 위례신도시 내 거여고(가칭) 설립 예정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70개 특성화고 중 절반이 넘는 38개교(54.3%)가 올해 신입생 모집 때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어 미달사태를 겪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학생이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특성화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더 많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특성화고들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다른 특성화고 간 추가 통폐합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