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전복·다시마 품질 높여 일본 수출규제 뚫는다
완도군, 전복·다시마 품질 높여 일본 수출규제 뚫는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8.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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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수출업체와 간담회…전복 전국 생산량의 73% 차지
완도산 수산물 수출 문제 없으나 수출국 다변화 및 제품 질 향상 모색

완도 청정바다에서만 나오는 전복이나 김, 다시마 광어 같은 해조류 수출이 일본의 수출규제와 맞물려 혹여 돌발변수가 생길 우려가 대두됨에 따라 해당 지자체가 대응 전략에 나섰다.

완도군은 5일 군청 상황실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완도군 신우철 군수가 5일 군청 상황실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완도군).
완도군 신우철 군수가 5일 군청 상황실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완도군).

신우철 완도군수와 조인호 군의회의장, 이범성 군의원, 수출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는 지난 2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에서 제외한데 따른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무엇보다 완도군의 전복 생산량은 전국의 73%(14,100톤)를 차지한 만큼 전복과 김 등 해조류는 일본 수출규제품목에 속해 있지 않다. 하지만 광어는 일본 수출규제 품목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수출규제 품목에 속한 광어 수출은 거의 없는 게 다행 스럽다.
전국 생산량의 32%(12,900톤)를 차지할 만큼 국내 소비에 의존함에 따라 영향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일본이 규제 품목에 대한 무작위 검사 비율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신 군수는 강조했다.
광어의 경우, 일본의 각 사업자의 수입 신고 건수 중 20%에서 40%로 늘어나고, 패류와 성게는 10%에서 20%로 확대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수산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복의 경우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앞으로 일본의 검역이 강화될 경우 대비할 필요는 있다는 분석이다.
예로부터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한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도 마찬가지다.
해조류의 경우,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만큼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생산과 제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출국 다변화 전략과 제품의 질 향상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완도군의 연간 수산물 수출액은 총 780여억 원이며, 이 가운데 일본에 552억, 그중에서도 전복이 336억 원(60.8%)을 차지하고 있다.

해조류 수출업체 관계자는 “완도산 해조류의 품질은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행정기관에서 안전성 검사에 주안점을 두고 그에 따른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향후 대안을 분석하여 온 군민과 함께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추경 예산 지원 등을 통해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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