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폴리Ⅳ, 장성 광주톨게이트에 '엉뚱'
광주폴리Ⅳ, 장성 광주톨게이트에 '엉뚱'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9.01.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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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예산 투입 '관문형 폴리' 민선7기형 랜드마크(?)
광주폴리Ⅳ(관문형폴리) 설치 장소인 광주톨게이트 일원
광주폴리Ⅳ(관문형폴리) 설치 장소인 광주톨게이트 일원

4차 광주폴리가 장성군 남면에 있는 광주톨게이트 일원에 세워질 것으로 알려져 엉뚱하다는 반응이다.

광주시의 도심 재생 프로젝트로 진행되어온 광주폴리 사업이 광주시내가 아니고 서울에서 광주로 진입하는 톨게이트에 거대하게 세우는 이른바 ‘관문형 폴리’라는 것이다.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는 29일 광주의 정체성을 담은 광주폴리Ⅳ(관문형 폴리) 작품을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주톨게이트에 설치키로 했다.

시와 비엔날레가 밝힌 광주폴리Ⅳ(관문형 폴리) 기본 및 실시설계 작품 현상공모는 국내 건축사와 공공미술전문가 또는 건축가 등의 예술가가 공동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폴리Ⅳ는 건축사의 기술적인 면과 국내외 예술가의 창의성 및 독창성 요소를 결합하여 지나치게 건축적인 면보다는 광주다운 미와 정체성을 구현도록 하는데 공모의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관문형 폴리 설치 장소는 외지인이 광주에 진입했을 때 처음 만나는 전남 장성군 남면에 위치한 광주톨게이트 일원이다.

이에 대해 광주의 한 대학 건축학과 교수는 “시나 비엔날레가 밝힌 이번 4차 폴리는 폴리의 기본 개념을 지나치게 무시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폴리의 기본 개념에 충실해서 조형성과 기능성을 갖춘 소규모로 이루어져야 하는 데 민선7기 시장의 성과주의 정책을 반영하는 조형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문화단체 관계자는 “광주형폴리로 생각한다면 기본 개념에 관계없이 1,2,3차 폴리에 이어 새로운 방식으로 광주를 상징하는 4차폴리로 접근해도 좋을 듯 싶다.”면서 “다만 이번 4차 폴리가 장소성에 있어서 접근성이 문제로 지적되지만 광주라는 도시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접점에 임펙트있는 작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문화기획자는 "이번 4차 폴리 이후에는 문화도시 광주의 큰그림과 함께 광주폴리의 장기적인 종합계획을 마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시장이나 누구의 입김이 없이 광주의 미래와 우리 광주의 역사적 맥락을 연결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광주 전역 곳곳에 30개의 소형 건축물을 설치했던 지난 광주폴리 Ⅰ․Ⅱ․Ⅲ과는 다르게 광주폴리 Ⅳ는 광주 진입로인 광주톨게이트를 활용한 예술적․건축적 요소를 갖춘 관문형 광주폴리로 기획했다”면서 “이것이 완성되면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개최된 제3기 광주폴리시민협의회 8차 회의에서는 광주폴리Ⅳ(관문형 폴리)의 설치 장소에 대해 외지인이 광주에 들어오는 관문인 장성군에 위치한 광주톨게이트가 상징성과 효과 측면에서 적합하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광주시 도심 재생 프로젝트인 광주폴리가 2011년 첫 삽을 뜬 이래 ‘역사의 복원’을 주제로 한 광주폴리Ⅰ 11개, ‘인권과 공공공간’을 주제로 한 광주폴리Ⅱ 8개 , ‘도시의 일상성–맛과 멋’을 주제로 한 광주폴리Ⅲ 11개 등 총 30개의 광주폴리를 광주 전역에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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