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 성료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 성료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8.06.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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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 달 동안 5.18민주광장을 노래로 가득 채웠던 5.18민중항쟁 정신계승을 위한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가 31일 출연진과 관객들이 함께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날에는 푸른솔 시민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지역노동자노래패연합 희망새의 공연이 이어졌다. 한 달 동안 사회를 맡았던 꽃님이(이현미)가 80년 오월의 모습부터 현재까지의 광주의 모습을 한편의 시로 낭송하자 관객들은 물론 출연진들까지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 날, 마지막 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다. 전 출연진과 관객들이 다함께 노래를 부르며 5월 한 달 동안 도청 앞을 지키던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올해 행사는 총 27일 동안 약 300여명의 국내외 음악인들이 무대를 꾸몄으며, 누적 수 약 2,500여명의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광주의 5월을 노래했다.

60여 팀이 참여한 이번 공연에서는 민중가요뿐만 아니라 인디밴드, 아카펠라, 국악, 재즈, 합창,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만나 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 공연은 70주년을 맞이한 제주 4.3을 비롯하여 대구 2.28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 그리고 세월호 참사와 촛불집회에 이르는 우리시대의 아픔과 숭고한 희생들이 광주의 오월정신과 어우러져 대중들과 공감하고 치유하며 평화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였다는 평이다.

한편, 오월의 노래는 80년 이후 전국의 음악인들이 광주에 모여 전제와 폭압에 저항하는 삶의 가치를 노래하며 자발적으로 이끌어 온 ‘거리음악제’의 명맥을 잇는 행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5월 1일 다시 문을 연 오월의 노래는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금남로와 충장로를 오가는 광주 시민들과 타지에서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음악으로 5월 정신을 전했다.

한 달 동안 진행되었던 공연에 대한 정보들은 오월의 노래 공식 페이지( www.facebook.com/maymusicbuskin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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