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문화제-준비·내용성 부족하다
강진청자문화제-준비·내용성 부족하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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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번째 축제를 펼친 강진청자문화제를 참관한 관광객들은 행사 준비 부족과 행사 내용성이 결여됨을 지적하고, 그로 인해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도 떨어져 전반적으로 지역축제가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이 같은 사실은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문화연대)가 지난달 개최한 '지역축제 실태조사와 개혁방안 연구'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 중 '강진청자문화제 관람객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청자문화제 평가 자료에 나타난 것이다.


문화개혁시민연대, 관람객 설문조사
"지역예산 낭비 심하다" 지적 많아
많이 참가한 사람일수록 부정적


6회 강진청자문화제는 강진군 주최로 지난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 열렸다. 이 축제에 들른 관광객 24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역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행사 준비 부족 및 행사 내용성의 결여(101명), 예산낭비(82명)를 꼽아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지 못하는 지역문화축제의 현실을 반영했다.

또 지역축제가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목표로는 지역주민들의 통합 및 지역문화의 정체성 확립(113명), 지역문화발전의 토대 구축 순으로 응답했고, 더운 여름에 개최되는 행사 시기 및 장소의 개선을 요구했고 관광객을 배려한 편의시설도 부족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축제 참여횟수와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관계는 축제에 여러 번(5회 이상) 참여한 사람일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내 6회 동안 진행된 축제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질적 개선이 전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문화연대는 강진청자문화제가 고려 청자만을 특화시킨 점에서 다른 축제와 차별된 소재를 선택했음에도 공무원으로 편성된 축제 기획에서 지역 동호회 수준을 못 벗어난 축제라고 분석했다.

기획인력체제를 정비해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고려청자도요지, 정다산유적지, 영랑생가 등 주변 볼거리와 연계시킨 관광객 유치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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